(사진제공=천안시)
(사진제공=천안시)

[충남일보 서상준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쏘아올린 불당동체육공원 부지 활용 개발 사업 제안의 실현 여부는 시민 여론수렴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사업 제안은 시 전체를 위한 것이고 충분한 설득작업 후에도 시민들이 원치 않는다면 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8일 사업 성공시 확보할 수 있는 1조원의 세외수입을 전제 조건으로 이를 통한 각종 현안사업 해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1조원 확보시 박 시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현안사업은 54만여평에 달하는 봉서산 내 모든 사유지 매입을 통한 센트럴파크 조성, 불당동 체육공원 부지에 1만5000여평 규모 명품 도시공원 조성, 불당동 일대 2000여대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설, 성성호수공원 일원에 아트센터 등 문화 예술 공간 확충, 국가대표 A매치를 할 수 있는 축구 전용경기장 건설, 서울대학교병원이나 삼성의료원 등 우수한 종합병원 유치, 불당동 일대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초·중학교 신설 , 5성급 이상 관광호텔 유치 등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원과 환경단체 등은 공원환경 파괴 및 1조원 실체 미흡, 특혜 의혹 등을 들며 반대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공원부지 훼손 부분은 봉서산 센트럴파크조성(54만평) 및 기부체납을 통한 불당동체육공원 명품화(1만5000평)가 구체화될 경우 오히려 더 넓고 시의 개입이 저항 없이 가능한 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설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대형 주차장 확보 및 학교 신설을 통해서 불당동 주민들의 현안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박 시장의 복안이다. 

여기에 성성호수 공원 아트센터 등을 통해 천안을 문화중심 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박 시장의 장밋빛 구상은 결국 민주당 천안시의원들이 지적하고 있는 대로 이 사업이 법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성사될 수 있는지 여부와 이를 통해 실제 1조원 세외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천안시청 내부에서는 가능한 사업 구상이라는 의견과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1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전국노인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생활체육공원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천안시)
1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전국노인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생활체육공원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천안시)

박 시장은 이 부분을 분명히 매듭짓기 위해 T/F팀 구성을 지시했다.  

T/F팀에서는 사업제안 업체의 자격, 환매권 등 법적요건, 도시계획변경, 1조원의 실체 등을 구체화하게 된다. 

이번 사업제안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환매권은 매도하거나 수용당한 재물을 원래 소유자가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이다.

천안시는 최초 체육공원 명목으로 이 부지를 매입했다. 이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원소유주들의 동의 및 보상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박 시장은 2019년 불당동체육공원 부지를 활용한 패밀리테마파크 조성을 시도했지만 환매권의 벽에 부딪혀 실현에 옮기지 못한바 있다. 

박 시장은 이 사업제안을 소개하면서 A업체가 환매권의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 환매권의 실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업제안 업체가 확보하고 있다는 환매권의 실체를 밝히는 것도 T/F팀의 핵심 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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