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는 10일 6조533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예산은 일반회계 5조4677억 원, 특별회계 1조653억 원으로 총 규모는 지난해 본예산 대비 287억 원(0.4%) 감소했다. 본예산 기준으로 대전시 재정신장률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사업예산제도(품목예산제도에서 변경) 시행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시는 수출둔화와 경기침체 전망으로 세입 예산에 50~60%를 차지하는 지방세와 보통교부세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시가 내놓은 내년 일반회계 세입 예산안에 지방세는 올해보다 791억 원이 적은 1조9730억 원, 지방교부세는 보통교부세 감소액 1600억 원을 포함해 1597억 원이 적은 1조457억 원을 반영했다. 

시는 내년 예산안 편성을 긴축 재정관리 및 재정 운용 효율화를 통한 민선 8기 공약사업 등에 선택과 집중 투자,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인, 청년정책, 보육, 사회적 약자 등 지원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미래 신산업 등 전략 산업 육성 투자에 방점을 뒀다.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청 전경.

우선 민선 8기 공약사업과 관련해 베이스볼 드림파크조성 450억 원, 안영생활체육시설 단지 조성 127억 원, 노인 무임교통 지원 133억 원,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52억 원, 대전 0시 축제 49억 원,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 114억 원, 어린이집 유아교육비 84억 원,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 32억 원 등 주요 공약사업 71건에 19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또 소상공인 경영개선자금 이차보전 183억 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 현대화 사업 45억 원, 중앙시장 대형버스 주차장 조성 71억 원, 노란우산공제회 정액 장려금 지급 15억 원, 자영업 닥터제 운영 15억 원, 영세자영업자 인건비 지원 10억 원 등을 지원해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인을 도울 방침이다.

청년정책과 관련해선 청년 등 임대 주택인 다가온 건립 97억 원, 청년 월세지원 59억 원, 미래 두배 청년 통장 26억 원,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 20억 원,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20억 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13억 원 등이 반영됐다.

기초연금 5522억 원, 생계급여 2874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 1586억 원, 부모급여(영유아수당) 지원 1242억 원,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 1024억 원, 주거급여 858억 원, 장애인 연금 415억 원, 자활근로사업 262억 원,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98억 원 등 사회복지 사업 예산안을 올해보다 2092억 원 증액했다.

여기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및 창업자금 이차보전금 130억 원, 외국인 투자지역 토지매입비 88억 원, 글로벌 혁신성장 기업 지원 30억 원,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50억 원, 혁신창업 공간 운영 20억 원 등을 편성했다. 

시는 대덕특구 등 지역 과학 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등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주력산업 육성 40억 원, 반도체 산학연구 및 기업지원용 클린룸 구축 36억 원, 이차전지 산업 선도기업 육성 20억 원, 첨단센서 소자 제조 및 신뢰성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 17억 원, 우주산업 혁신기반 조성 20억 원, 시스템 반도체 기술 지원 사업 10억 원, 대전 양자산업 혁신기반 조성 5억 원 등을 계상했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102억 원, 제2 시립도서관 건립 45억 원, 야간 관광 특화도시 조성 14억 원, 하천 사회인 야구장 조성 10억 원, 궁동 119안전센터 신축 32억 원 등 문화·교육·체육·안전 분야 주요 사업들이 포함됐다.

이어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36억 원, 코로나19 위탁 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비 23억 원, 대전 제2매립장 조성 606억 원,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531억 원,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67억 원, 갑천 물놀이장 조성 100억 원, 기후 도시 대응 도시 숲 조성 40억 원 등이 보건과 환경 분에 투자된다.

교통·물류 분야와 관련해선 도시철도 2호선 건설 383억 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 157억 원, 수소버스 구입 보조 25억 원,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300억 원, 정림중~사정교간 도로개설 120억 원, 회덕 IC 건설 145억 원, 서대전 IC~두계 3가 도로확장 68억 원,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 60억 원, 용운주공 2단지 주변도로 개설 60억 원, 용수골~남간정사 도로 개설 49억 원, 유성대로 연결도로(2구간) 개설 60억 원, 중촌건널목 입체화 37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장우 시장은 “긴축과 재정 건전성을 모두 고려하면서 지방채를 전략적으로 발행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인, 사회적 약자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 보육과 교육 강화, 일류경제도시 대전 건설을 위한 경제 활성화 및 전략산업 육성 등에 예산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안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15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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