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은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등잔(燈盞)’을 개최한다.(자료제공 대전시립박물관)
대전시립박물관은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등잔(燈盞)’을 개최한다.(자료제공 대전시립박물관)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은 새해 첫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등잔(燈盞)’ 행사를 다음달 26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4일 대전시립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내부 전시로 주요 기념일, 행사와 관련된 유물이나 새롭게 기증·기탁 받은 유물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선 따뜻한 빛으로 실내를 밝게 비춰주던 등잔을 주제로 등잔과 등잔대(燈盞臺), 실내.외에서 사용한 조명 기구 등 모두 10여 점을 공개한다.

전시를 통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했던 등잔을 감상할 수 있으며, 등잔 안쪽 그을음 등 당시 사용한 흔적도 볼 수 있다.

등잔이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은 조선시대며, 실내.외에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전시에선 일반적인 형태의 등잔대와 함께 원통 모양으로 다층을 쌓은 듯한 특이한 형태의 등잔대, 방 한편에 놓아 실내를 은은하게 밝혀주던 좌등(坐燈), 밤에 이동할 때 사용한 조족등(照足燈), 들고 다니거나 밖에 걸어두어 사용한 제등(提燈) 등 쓰임새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조명 기구를 볼 수 있다.

개항 이후 석유가 도입되면서 등장한 뚜껑이 있는 호롱은 석유를 붓고 뚜껑에 심지를 꽂아 쓰는 방식이다. 행사에선 겉면에 ‘불조심’이라고 적혀 있는 등 화재에 대한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과거, 캄캄한 밤을 가장 밝게 밝혀준 등잔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실용성을 고려해 만든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밝혀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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