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트홀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3월경 해빙기 때 나타나던 현상이 앞당겨진 것으로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진=손지유 기자)
최근 포트홀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3월경 해빙기 때 나타나던 현상이 앞당겨진 것으로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진=손지유 기자)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최근 포트홀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3월경 해빙기 때 나타나던 현상이 앞당겨진 것으로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23일 대전기상청은 ‘3개월 전망 기후예측’ 브리핑을 열고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눈‧비가 늘어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예측 근거로 해수면 온도와 온난화 추세, 북극 바다 얼음, 북극진동, 눈 덮임 등의 요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대전은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이상기온으로 곳곳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으며, 맹꽁이가 산란했다는 제보 등 겨울에 나타날 수 없는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변화는 도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일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시설정비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포트홀 신고접수는 2019년 7585건, 2020년 9229건, 2021년 8383건, 2022년 4603건, 2023년 8166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2년에 비해 2023년은 3563건이 더 접수된 상황이다.

포트홀은 도로에 움푹 패인 '구멍'을 의미한다. 도로 중간에 움푹 패인 자국으로 인해 자동차가 덜컹거리거나 사고까지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다. 특히 비와 눈이 올 땐 포트홀을 발견할 수 없어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주요 발생 원인은 대표적으로 눈과 비를 꼽을 수 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비가 스며든 후 추운 날씨로 인해 빗물이 얼어 팽창하게 되면 도로에 균열이 발생한다. 이에 그 균열한 곳을 차량이 지나다니며 조금씩 파이게 돼 포트홀이 만들어진다.

또 눈이 내린 후 제설작업 시에 뿌린 염화칼슘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부식하고 틈이 부서지고 도로 면을 경화시켜 노면 상태가 악화돼 포트홀을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송모씨(33)는 “ 비가 내리는 날 저녁 시간이 되면 포트홀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갑작스럽게 핸들을 틀 수 없는 상황에선 그냥 지나간 후 시간이 지나 차량 점검을 받았는데 휠얼라이먼트가 틀어져 편마모가 심해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포트홀 신고 접수 후 즉시 임시 보수조치를 우선적 진행하고 있다. 다만 포트홀이 발견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운전자는 위협받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타이어와 함께 포트홀이 타이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도로 파임이 큰 포트홀은 피해 가는 것이 마땅하지만, 손바닥만한 것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표현했다.

특히 도로 위에서 지름 약 17㎝ 포트홀을 발견 시 피할 수 없다면, 30~40㎞로 주행하는 것보다 50~60㎞로 지나가는 것이 차량 손상이 덜 간다고 표현했다.

또한 포트홀로 인해 휠얼라이먼트가 휘어질 수 있어 편마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쇼바 등 충격을 받아 차량 부품이 내구성, 특히 타이어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포트홀을 발견하면 비상등을 켜고 30㎞ 이하로 주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다만 속도를 줄일 수 없다면 정속으로 주행하는 것이 차량에 부담이 덜 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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