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내외빈들이 지난 16일 도쿄 신주쿠구 충청남도 토쿄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내외빈들이 지난 16일 도쿄 신주쿠구 충청남도 토쿄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주말을 낀 3박 4일의 일정으로 18일 일본을 다녀 왔다.

김 지사는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충청남도 일본사무소 본격 가동을 안팎에 알리고 자치단체와는 교류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도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구에 설치한 일본사무소는 도의 통상 진흥과 외자유치, 지방외교 활성화 거점이다.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어 상담 등 수출 계약 지원, 수출 애로 지원, 시장 동향 정보 제공, 진성 바이어 발굴, 투자 및 관광객 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일 경제 협력과 복원된 셔틀외교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소식에는 윤덕민 주일대한민국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 류기환 재일충청협회장,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 호사카 산조 도쿄일한친선협회 연합회 회장 등 한일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일본사무소에 대한 기대감과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일본사무소를 통해 양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확대하고 문화와 관광,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사무소 개소식 전후로는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와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지사를 만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놨다.

김 지사와의 만남을 위해 야마시타 지사는 나라현에서 도쿄까지 4시간 이상 달려와 깊은 우의를 과시했다.

특히 김 지사와 야마시타 지사는 내년 나라현에서 K-팝 음악회를 열기로 뜻을 모으고 백제를 주제로 포럼이나 심포지엄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과장급 공무원 교류 시행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두 지역 지사가 1년에 한 차례씩 상호 방문해 우의를 다지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와 야마시타 지사의 이 같은 논의 결과는 지난해 5월 김 지사가 나라현을 방문했을 때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더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일본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화한 한일 셔틀외교를 충남이 역할을 찾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마시타 지사 역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가 재개됐고 이런 국가 간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지방 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가와카쓰 지사와도 한일 셔틀외교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아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일본에서는 민선 8기 충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충남도민참여숲 조성 사업에 교민 단체의 참여를 처음으로 이끌어 냈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에서 류기환 재일충청협회 회장과 도민참여숲 조성 헌수금 기부 협약을 맺었다.

재일충청협회는 협약을 통해 도민참여숲 조성 헌수금 200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눠 내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재일충청협회 신년하례회 참석을 통해 일본 내 충청 출신 교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재일 충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김 지사의 일본 출장은 한일 경제 협력과 지방외교 강화, 일본 내 충남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친 충남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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