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향후 거취를 놓고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7일 예산군 사무소에서 진행한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하나하나 말씀드릴 순 없지만 ‘당에 머물러 방법을 찾아라, 무소속으로 출마해라, 어느 당에서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라’는 등의 말들을 많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 농업 관련 단체 중 몇 곳을 찾아뵙지 못한 상태인데, 이번 주말 중 그분들을 직접 만난 뒤 향후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어떤 결정을 하든지 간에 농촌과 농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본인의 거취와 관련한 소문에 대해선 “(본인이) ‘어디로 넘어간다’는 식의 소리를 들을 때 무척 치욕스러웠다”며 “저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근면하고 양심적으로 정치를 해왔다. 그런 부정함이 있었으면 제가 여기까지 살아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홍 의원은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예당호 친환경 호수조성사업, 충남도청이전법특별법 발의 등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관련 특별법 제정을 통해 충남도청을 홍성과 예산의 중간 지점인 내포로 옮겨놓고 그 안에 공공기관을 이전하게 됐는데 아직 숙제로 남아 있는 부분들이 있다. 제가 마무리를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현재 홍성·예산 지역구에서 출마한 타 후보들과 관련해선 “다른 지역에 있던 사람들이 왜 돌연 예산과 홍성으로 오는 것인가. 우리 지역이 그런 곳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예산에서의 일정이 종료된 후 홍성으로 이동해 도·군의원, 지지자 등이 모인 가운데 간담회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