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조직폭력배 A씨 등 3명이 식당에서 문신을 드러낸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지역 조직폭력배 A씨 등 3명이 식당에서 문신을 드러낸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일보 성기욱 기자] 충북 음성군 소재 영세식당에서 영업 방해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던 청주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지난 14일 모두 구속됐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청주지역 조직폭력배 A씨(25세) 등 3명은 지난 1월 충북 음성군 소재 영세식당에 손님으로 찾아가 술을 마시며 큰소리로 욕설하는 것을 종업원이 제지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상체 문신을 드러낸 채 침을 뱉고 기물을 부수는 등 1시간 40분 동안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3명은 단체로 상의를 벗어 문신을 내보이고, 식사 중인 다른 손님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내쫓기도 했다.

또한 침을 뱉고, 셀카를 찍거나 물병을 집어 던지며 의자와 간판을 부수는 등 위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이후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에 대하여 CCTV 분석 및 탐문 수사로 인적사항을 특정해 전원 검거했다.

최근 다수의 젊은 조폭들이 모여 문신을 드러낸 채 셀카 촬영을 하고,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유형의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경찰청은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조직폭력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일 사건이라도 형사기동대 조폭 전담팀을 투입해, 입체적·종합적 수사로 관련자 전원을 구속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밀착형 형사 활동’으로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집단·주취폭력 등 폭력범죄를 엄정 단속하여 도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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