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와 함께 골반을 거쳐 다리까지 아프다면 보통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이가 많다. 인터넷 등으로 인한 정보의 홍수 시대이기에 허리가 아프고 다리까지 저리고 찌릿한 통증이라면 당연히 디스크나 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디스크나 협착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심한 디스크가 아니라면 좌골신경통이라고 진단을 받은 이들이 많은데,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환자도 있고 그런 질병이 있냐고 의외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통증의 형태는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인데 병명은 좌골신경통이라 하니 생소하겠지만 디스크와 비슷한 좌골신경통의 증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려 한다.

디스크와 비슷해 오진이 많은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이 지나가는 엉덩이, 종아리, 발 등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을 말하는데 대개 요추 4번에서 천추 2번 사이의 신경근이 자극돼 발생한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가 의자에 직접 닿는 부위를 좌골이라고 하는데, 척추에서 좌골 사이 구멍으로 나오는 신경이 좌골신경이다.

좌골신경은 가장 크고 긴 신경으로, 허리뼈인 요추에서 시작해 발끝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좌골신경이 자극이나 압박을 받을 경우 또는 좌골신경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 좌골신경이 지나는 부위를 따라 찌릿한 통증의 신경통이 발생하게 된다.

좌골신경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요추 추간판탈출증 즉 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 척추측만증, 경막외출혈, 천장관절염, 이상근증후군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과로와 불안정한 자세 등의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좋지 못한 자세를 오래 지속할 경우 허리와 골반부를 지탱하는 근육과 관절이 약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좌골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압박을 받게 되면 좌골신경을 따라 엉덩이에서부터 뻐근하게 아프고 쑤시며 다리의 뒤쪽을 따라 허벅지, 종아리, 발목에 이어 발까지 찌릿하며 쑤시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심할 때는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다리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감각이상, 근력약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좌골신경통의 경우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부위의 통증과 함께 다리가 당기거나 쥐어짜는 통증이 나타나는데 앉아있을 때 발과 발가락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며 점차적으로 발목까지 약해진다.

걸을 때는 허리와 함께 허벅지와 종아리의 통증이 나타나며 서 있을 때는 힘을 주면 다리가 아파서 한쪽 다리로만 서 있는 짝다리 자세가 편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운동부족으로 인한 다리가 점차 가늘어질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때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허리를 숙일 때는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서 있으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에 디스크나 협착증을 먼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좌골신경통은 진행됨에 따라 통증의 부위가 달라지는데, 처음에는 주로 허리통증만 호소하다가 점차적으로 신경을 따라 엉덩이, 다리, 허벅지 쪽으로 통증이 번지게 되고 좌골신경통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허리보다는 주로 다리, 엉덩이, 허벅지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급성 환자의 50% 이상은 6주 이내에 회복되며 수술은 필요하지 않지만 대소변장애, 하지에 힘이 빠지는 등 중추신경계의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좌골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자세교정이 필요하다. 먼저 의자에 낮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 끝까지 엉덩이를 밀어 넣어 바른 자세로 앉으며 다리 꼬기나 양반다리는 좋지 않다.

또 1시간 이상 앉지 말고 일어서서 잠깐이라도 걸어야 한다. 근육이 경직돼 움직임이 필요할 때 통증이나 부상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30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예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