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전시)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산하 공공기관을 향해 조직혁신과 기강확립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25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 민선 8기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산하기관 상임이사들까지 배석시키면서 지난주 회의에 이어 공직기강 다잡기에 주력했다.

이와 관련 시는 변화를 주도하고 조직 이기주의와 불협화음을 타파해 조직 혁신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와 시민만을 위한 행정업무 추진의 지휘 체계 확립과 시 산하기관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 시장은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대구를 넘어 수도권과의 경쟁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도시간 무한경쟁시대가 열렸고, 이젠 세계 도시간 경쟁 시대”라며 “‘우리 도시는 우리 스스로 일군다’라는 말을 항상 되새겨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도 지자체 적극 행정 종합평가에서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도시브랜드 평판 전국 2~3위, 권역별 주민생활 만족 지수 1위 등을 차지한 데는 공직자들의 노고와 역할이 매우 컸다”고 격려하면서 “소명 의식을 망각한 일부 공공기관들의 기강해이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성과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산하기관장과 간부들을 향해 대전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럼에도 조직이 이기주의로 변하고, 간부간 불협화음이 일고, 이에 기관장이 조직 지휘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 소명 의식이 부족한 것”이라며 “조직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산하기관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시 조직의 일부 인사들 때문에 조직이 혁신하지 않고 느슨하게 운영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라며 “인원을 늘려 조직을 확장하는 게 소명 의식이 아니고, 조직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인사관리 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했다.

산하기관의 철저한 지도·감독을 강조한 이 시장은 “감사위원회는 부족 인원을 협의해 파견해서라도 공직자 복무 관리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진행하라”면서 “시민들로부터 눈총받는 일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주 회의에선 시청 공직자들의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하며 “불시 점검을 통해 복무 전반에 대한 상황을 특정해 보고하라”고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이날 '2048 그랜드플랜' 이행 계획에 대한 산하기관·구청과의 공유, 대전 투자금융(주) 법인 설립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등 조속한 행정절차 추진, 대전교도소 이전과 관련한 신속 추진, 시 일원 하수관로 정비공사 진행 상황 보고, 민원 부서 인사고과 적극 반영과 악성 민원 적극 대응, 근대건축 유산에 대한 복원 및 연구·활용 원칙 등에 대한 정립, 지역 연고 스포츠 구단의 다양한 홍보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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