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반등했다.(사진=한국은행)
3월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반등했다.(사진=한국은행)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기업들이 체감하는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시지수가 반등했으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3월 업황BSI(장기평균 77)는 전월 대비 1p 상승한 69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수치로 현재 시장 상황이 전월에 비해 조금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71로 전월 대비 1p 하락해 기업 체감 전망이 어둡다는 응답이 늘었다.

3월 기업 체감 경기 및 다른 항목이 상승한 것은 반도체 시장의 회복 영향으로 분석됐으며 실제로 전자·영상·통신장비(80)가 전월 대비 14p 상승했다. 반면 건설 시장 악화의 영향을 받는 1차금속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정제·코크스 업계의 하락으로 인해 체감 경기 회복에는 제동이 걸렸다.

세부적으로 3월중 제조업BSI(장기평균 79)는 71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지수(장기평균 81)는 73으로 2p 하락해 전산업과 비슷한 응답이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3p)은 상승했으며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2p)과 내수기업(+2p) 모두 상승했다.

매출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77, 다음달 전망은 5p 하락한 79로 집계됐으며 3월 중 채산성은 78로 1p, 다음 달 전망(80)도 1p 하락했다. 3월 자금사정BSI은 81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으나 향후 전망은 전달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계에서 겪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의 비중(21.5%)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9.4%)과 인력난·인건비상승(11.9%)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 대비 상승(+1.7%p)했으나 수출부진 비중(-1.7%p)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5%p)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장기평균 75, 68)도 전월 대비 1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지수(장기평균 77, 69)는 1p 하락해 관련 업계에서도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1p 하락한 92.2를 기록했으며 순환변동치도 92.7로 0.2p 하락해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기업,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들의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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