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인구 절벽 가시화에 따른 우려가 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4년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88명(-7.7%) 감소했으며 출생아 수 2만 명은 다시 넘었으나 1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도 대전(705명, +22명), 충북(732명, +32명)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세종도 계속 출생아 수 하락세를 보이며 인구절벽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3만249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4명(-0.5%) 줄었으나 출생아 수만큼 큰 감소 폭을 보이지 않았다. 시도별은 대구(1546명, +23명), 인천(1749명, +48명) 등 8개 시도는 증가했으나 서울(4705명, -29명), 부산(2388명, -26명)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 인구 증감을 나타내는 자연증가는 –1만1047명으로 조사돼 51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했으며 이는 1월 기준 역대 최고 인구감소 수치다. 지역 별로는 세종(+121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으며 세종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은 줄었다.

인구통계학 한 전문가는 "출생아 수가 2만 대가 회복됐으나 여전히 인구는 자연감소해 인구 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빠르게 인구소멸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혼인 건수는 2만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85건(+11.6%) 증가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미뤄진 결혼식이 계속 몰린 것과 혼인신고 가능 평일 수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691건(+9.5%) 증가한 7940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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