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충남권에서 벚꽃축제가 개최될 곳은 ‘꽃봉오리’ 축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4월 7일 개최된 ‘계룡산 벚꽃축제’ 모습. (사진=본사DB)  
이번 주말 충남권에서 벚꽃축제가 개최될 곳은 ‘꽃봉오리’ 축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4월 7일 개최된 ‘계룡산 벚꽃축제’ 모습. (사진=본사DB)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이번 주말 충남권에서 벚꽃축제가 개최될 곳은 ‘꽃봉오리’ 축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충남권에서 오는 29일부터 벚꽃축제가 시작되는 곳은 대전 동구 ‘대청호 벚꽃축제’와 대전 대덕구 ‘대덕물빛축제’, 대전 중구 ‘테미봄축제’, 충남 계룡시 '향적산 봄나들이 벚꽃 축제’ 오는 30일부터는 충남 아산시 ‘아트밸리아산온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7~10일 가량 이를 것으로 예측해 지자체들은 지난해보다 벚꽃축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월 끝자락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꽃샘추위와 비 소식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벚꽃 개화 소식이 늦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충남 천안시는 ‘위례벚꽃축제’를 오는 4월로 연기했다. 기본 예정일은 30~31일로 계획했지만, 계속된 추운 날씨와 비 소식에 4월 6~7일로 날짜를 바꾼 것.

충남 금산군도 ‘2024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축제’ 개최일을 기존 4월 6일에서 13일로 일주일 연기해 21일까지 9일간 진행한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최근 꽃샘추위와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부족 등으로 산벚꽃 개화가 늦어져 일정을 변경했다.

28일 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벚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중부지방에서는 4월 6~14일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전의 벚꽃 개화시기는 3월 30일, 평년(평년차)는 4.4일(-5)로 설명했다.

특히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이 기간 중의 일조시간, 강수량 등도 개화 시기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개화 직전의 날씨 변화에 따라 개화 예상일과 다소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벚꽃은 평균적으로 개화일로부터 약 7일 후에 절정기를 이루며, 동일 위도에서 고도가 100m 높아짐에 따라 평균 2일 정도 늦게 개화한다고 전했다.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 A씨는 “대청호 주변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왔는데 꽃이 하나도 피지 않아 벚꽃축제가 가능한가 싶었다”며 “지난해 개화 뒤 축제가 시작돼 벚꽃 없는 축제였다면, 올해는 개화 전 축제를 시작해 ‘꽃봉오리’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테마로 홍보에 나섰던 대전 동구는 올해 누적 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제6회 대청호 벚꽃축제’ 알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신명 나는 춤판을 펼치며 ‘묫바람’ 대신 ‘꽃바람’을 몰고와 대청호 벚꽃축제에 벚꽃을 피우겠다는 소망을 담아 영상을 제작했다. 이는 지난해 이상 기후로 대청호 벚꽃축제에서 꽃이 피지 않은 상황을 풀어낸 것으로, 올해는 벚꽃이 만개한 축제로 성공시키겠다는 바람을 담아냈다.

대전동구청 관계자는 “벚꽃 개화와 관련해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지난 27일 현장을 확인했을 때 벚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그친 후 날씨가 포근해 지면 축제가 진행될 땐 더 만개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