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정림교 조감도.(자료제공 대전시)
가칭 정림교 조감도.(자료제공 대전시)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가 정림중~사정교 도로개설 구간에 포함된 가칭 정림교를 명품교량으로 조성한다. 

최종문 교통건설국장은 28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문교에 이어 두번째로 착수하는 공공시설물 명품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그동안 건설된 무미건조한 공공시설물과 차별화된 교량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칭 정림교가 포함되는 정림중~사정교 도로개설 사업은 국도 4호선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계백로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2.4km 구간에 터널 980m, 명품화로 추진되는 교량 135m를 포함한 왕복 4차선 규모다.

시가 공개한 정림교는 135m 교량을 비대칭 곡선의 조형물이 감싸 쟁기봉과 유등천 등 주변 자연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최종문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이 28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가칭 정림교 건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전시)
최종문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이 28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가칭 정림교 건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전시)

또 산지와 하천으로 단절돼 계백로를 통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던 서구 정림동과 중구 안영동 지역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공존과 상생의 순환고리로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이와 관련 최 국장은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서구와 중구의 시민들이 순환고리를 받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고, 서구와 중구민의 화합과 무한한 지역 발전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조형물 아치 상단엔 공기 질에 대한 정보를 LED 표시등 색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나타내 스마트한 대전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야간 조명은 유등천과 쟁기봉을 상징하는 파랑과 초록을 빛의 스펙트럼으로 표현, 교량을 이용하고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림중~사정교 도로개설 사업은 지난해 12월 시공사를 선정, 오는 6월 본격 착수된다. 정림교 교량 명품화의 경우 세부적인 설계와 경관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으며, 교량 사업비만 1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 국장은 “교량 하나에도 장기적인 안목과 철학을 담아 도시의 미래를 특색있게 표출할 것”이라며 “정림중~사정교 도로개설과 교량 명품화 사업 준공 시 접근성 향상과 통행시간 절감 등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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