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사진제공=대전교육청)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사진제공=대전교육청)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전년도 수능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제일학원은 ‘2024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경향 분석 및 2025학년도 수능 학습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학평은 지난 28일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17개 시도 1921개교 고교생 약 125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대전에서는 52개교에서 고1 1만2746명, 고2 1만2929명, 고3 1만1995명 등 총 3만7670명이 신청했다.

먼저 이번 3월 학평에서 국어는 2024학년도 수능이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기 때문에 그와 비교하면 쉬운 편이었다. 지난 수능과 마찬가지로 문학 부분에서의 시간 확보가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시가 복합 부분이 현대시가 아닌 고전시가로 출제돼 학생들에 따라서는 체감 난이도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국어 공통의 독서의 사회 영역에서, 상속에 따른 유류분을 다룬 2023학년도 9월 모평의 사회 영역 지문의 제재 및 문제 유형과 다소 유사했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 유형과 동일하며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독서 이론, 기술, 사회 영역의 경우 기존에 다룬 적이 있는 제재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평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난이도는 전년 수능보다는 약간 쉬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4점 문항의 난이도가 낮았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는 3점 문항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수학 공통은, 빈칸 추론 문항과 합답형 문항은 없었고 14번 문항이 함수의 극한과 연속을 묻는 문제로 출제됐다. 15번 문항이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문제로 어렵지 않게 출제되는 등 고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쉬워져서 전체적으로 많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다.

영어 역시 지난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는데, 제시문의 길이는 비교적 긴 편이었으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추상적 소재나 주제 대신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해 난이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어휘 수준이 평이해 독해가 어렵지 않았으며, 혼동을 주는 선택지도 많지 않아서 문제의 함정이 많지 않았다. 다만 빈칸 추론 34번, 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 37번, 주어진 문장 넣기 39번 문항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어법, 어휘 문항은 비교적 평이한 난이도로 나왔다.

더불어 제일학원은 올해 처음 치러진 이번 학평을 기반으로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학습 대책을 제시했다. 국어는 학평과 전년도 수능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의 형태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분석을 하고 이를 중심으로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는 차분한 준비를 위해 활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수학에 대해서는 3월 학평의 공통 과목은 전 범위 출제이지만 선택 과목은 1단원 일부로 출제 범위가 제한되기에, 학생들은 선택 과목보다 공통 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절대 평가로 일정 점수 이상을 목표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데, 실제 수능에서는 여러 가지 환경으로 평소보다 1~2문제 더 틀릴 수 있기에, 모의고사 때 목표를 등급 경계보다 더 높게 잡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절대 평가는 쉽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전체 점수와 무관하게 학습했던 부분의 정답률이 높다면, 이후 학습 영역을 넓혀 수능에서 고득점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고, 반면 학습했다고 생각한 부분에서의 정답률이 낮다면 학습 방법이나 자신의 학습 태도를 돌아보고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학평을 토대로 지금까지의 학습 과정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첫 시험인 이번 3월 학평에서 시험을 치르는 과정을 검토해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긍정적 측면을 찾아내 다가오는 5월 학평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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