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시가 곤충, 동물과 교감하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농장체험을 소개했다.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장 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수안보 관동마을에 위치한 곤충박물관을 동물교감 치유농장으로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동물교감치유농장은 지난 2020년 국비 지원을 통해 조성됐다.수안보 곤충박물관(동물교감 치유농장)은 곤충박물관, 동물교감 치유농장, 고물과 창의박물관, 해적 밧줄놀이, 짚라인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동물교감 치유를 위한 반려동물로 면양, 토끼, 기니피그, 공작
꿈에 한 누각으로 들어갔다. 연암 박지원이 18~19세 시절이었다. 마치 관청 건물이나 절간의 대웅전 같았다. 좌우에 비단으로 덮은 상자와 서가가 가지런하게 늘어서 있었다. 그 가운데 화병에 꽂힌 채 지붕에 닿을 만한 푸른빛의 새 깃털을 보았다. 공작이었다. 훗날 연암은 생계형 관직에 나가 1791년 경상도 안의 현감으로 부임했다. 연암은 그곳의 아름다운 산수에 무척 만족해했다. 이때의 일을 아들 박종채는 『과정록』에서 이렇게 적었다.“관아 한 곳에는 2층으로 된 창고가 있었는데, 황폐하여 퇴락한지 이미 오래됐다. 연못을 파고 아래
이랴이랴 소 모는 소리 흰 구름까지 울려 퍼지고하늘 찌르는 푸른 봉우리엔 비늘처럼 촘촘한 밭고랑견우직녀는 어찌하여 오작교로만 건너려 하는 고은하수 서쪽 가에 달이 걸려 배 같은데 / ‘산행(山行)’연암 박지원이 어느 날 이른 아침, 길을 가다가 읊은 시인 듯하다. 구절구절이 그림이다. 문득 연암은 견우직녀가 떠올랐을까. ‘견우직녀는 어찌하여 오작교로만 건너려 하는가’란 대목이 눈길을 끈다. 음력 7월 7일에는 전 세계의 까마귀와 까치가 모여 사랑의 가교를 만든다. 까마귀(烏) 까치(鵲) 다리(橋), 바로 오작교다.<춘향전>에서 춘향
1775년 3월 5일, 조선에서는 51년 7개월간 역대 최장수 왕위를 누렸던 영조 시대가 마감됐다. 닷새후 10일 정조가 즉위했다. 그해 11월 5일, 정조는 창덕궁 후원에 규장각을 설치했다. ‘규장’(奎章)은 임금의 시문이나 글을 가리키는 말. 규장각은 많은 책을 편찬하고, 역대 왕의 글과 책을 수집 보관하는 왕실 도서관 역할을 맡았다. 정조는 여기에 비서실 기능과 과거 시험의 주관, 문신 교육의 임무까지 부여했다.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그리고 서이수 같은 실학자와 서얼 출신의 학자들도 채용했다. 정조는 ‘문치주의’와 ‘인재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