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앙트레프레너십연구소 김태철 연구소장
한국앙트레프레너십연구소 김태철 연구소장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 지자체가 운영 중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하 기술원)을 국가 공공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 지정하였다.

앞으로 진흥원은 탄소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지원을 전담해 국내 탄소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자체가 운영 중인 출연기관을 국가기관으로 승격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시도는 최초로 시도된 일이다.

진흥원은 기존 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과 장비를 활용하여 탄소 분야 창업 육성, 전문인력을 양성, 국제협력 및 해외 진출, 국제 표준화, 정책의 연구 및 기획 등 광범위하게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탄소섬유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 한다. 탄소섬유는 원사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산업용 섬유로써 철에 비해 무게가 1/4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와 뛰어난 탄성을 가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기를 보면, 기존 750kW~2MW에서 3, 5, 7.5MW로 생산용량이 커지면서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가 40m에서 85m 길어지면서 당연 경량화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항공기의 경우에도 보잉사의 787이나 에어버스380 경우에, 동체는 커져 많은 승객 탑승이 가능하고 연료는 20% 정도 절약이 가능해졌다.

이는 탄소복합소재를 동체에 70% 정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탄소복합소재가 가지는 물성을 활용하여 건축, 자동차, 우주 항공, 국방산업, 스포츠, 레져 등 모든 분야의 쓰임새가 다양하고 첨단기술과 함께 그 수요는 무궁무진하여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이라고 한다.

기술원의 경우 2003년 한 지자체가 설립한 ‘전주 기계 산업 리서치 센터’를 모태로 한 국내 유일의 탄소 소재 전문 연구기관이다. 초창기에는 연구인력 6명으로 시작했다. 시작 당시 노무현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기치 아래 지방국립대학교 공대 교수였던 K교수의 창의적인 발상으로 시작됐다.

그는 많은 청년들이 기회를 찾아 도전해서 대대손손 잘 사는 미래 첨단산업 단지 전주를 꿈꿨다. 이러한 그의 꿈과 열정은 대기업 섬유연구소와 함께 기술원 탄소섬유 파일럿 시설에서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3번째로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을 성공시켰다.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은 탄소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지자체장의 의지였다. 지자체장이 해당 부서명을 탄소산업과로 변경하며 지자체 전략산업으로 탄소를 선정했다. 그리고 2013년부터 탄소섬유 대기업 공장 유치와 준공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지역의 탄소 산업을 국가가 책임지고 육성하는 전략산업으로 인정하기까지 여러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다. 탄소 산업의 성공 배경에는 탁월한 기획자와 실행자를 만들어낸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이 있었다.

이처럼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의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성공사례를 찾아 공부해서 더 발전시켜 나가자. 탄소 산업은 지역에서 시작되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창의적인 사업으로 성장한 성공적인 기업가정신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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