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와 대전환경생태보존회,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지난 3일 충남일보 대회의실에서 ‘대전 환경생태 보존 방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정아 기자)
충남일보와 대전환경생태보존회,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지난 3일 충남일보 대회의실에서 ‘대전 환경생태 보존 방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정아 기자)

[충남일보 이정아 기자] 충남일보와 대전환경생태보존회,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지난 3일 충남일보 대회의실에서 ‘대전 환경생태 보존 방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지역 환경 보전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지구 온난화시대에 발맞춰 대전지역의 환경생태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전지역 환경생태 현황, 환경생태 보존 모범사례, 환경생태 보존을 위한 가장 시급한 지자체 지원대책, 정부가 추진하는 환경생태 보존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편집자 주>

◆ 참석자

▲주제발표 : 신용현 대전시 기후환경정책과 과장,  안종일 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토론자 : 김영수 대전동행로타리클럽 회장, 윤정희 대전시 유성구의회 의원, 우종순 대전환경생태보존회 회장, 권동주 생태평가연구원 대표이사, 최서준 생태평가연구원 이학박사 

신용현 대전시 기후환경정책과 과장.
신용현 대전시 기후환경정책과 과장.

▲주제발표 : 신용현 과장, 대전시 자연환경조사·생태계변화관찰조사 등 생태보전을 위한 노력

대전시는 식장산과 계족산, 보문산 등 산림이 발달해 있을 뿐 아니라 도심을 가로지르는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 등 3대 하천이 위치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나 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각종 개발계획이 수립, 진행되면서 점차 자연환경이 훼손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다.

시에서는 그동안 자연환경조사, 생태계변화관찰조사, 깃대종 선정 및 정밀조사,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등을 통해 우리 시 전역의 주요 야생생물 파악 및 서식지에 대한 기초자료 확보와 보전을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첫째로, 2002년부터 10년마다 ‘대전광역시 자연환경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2002년과 2012년도에 각각 1, 2차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했고 2022년에 3차 자연환경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실시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총 3028종의 야생생물의 서식을 확인하고, 수달, 하늘다람쥐, 큰고니, 흰꼬리수리, 맹꽁이, 남생이, 미호종개, 감돌고기 등 24종의 법정 보호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둘째로, 야생생물의 주요 서식지 12개 지역을 생태계 변화 관찰조사지역으로 설정하고 2017년부터 매년 4개 지역씩 3년 단위로 조사를 수행하여 각 지역의 생태계 변화양상과 원인 규명 및 보전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셋째로,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사회적 특성을 반영하는 생물 종을 의미하는 깃대종 선정을 위해 우리 시에서는 관련 학계 및 연구원, 환경단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깃대종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 설문, 시민 설명회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하늘다람쥐와 이끼도롱뇽, 감돌고기 등 3종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제2차 자연환경조사를 통해 중분류 수준의 도시생태현황지도를 작성했으며, 2020년도에 생물상 조사 결과 및 공간 분석, 가치 평가를 통해 대전 전역을 생태적 가치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한 도시생태현황지도를 작성하고 지도의 활용과 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우리 시에서는 우수한 자연생태 보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다양한 시책들을 수립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도심 속 하천 중 원시성 자연생태계를 이루고,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며 수달·삵·맹꽁이·미호종개·흰목물떼새 등 여러 멸종위기야생생물이 관찰돼 생태적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갑천의 자연하천구간 3.7㎞에 대해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요청 중이다. 시민들과 전문가, 유관기관에서도 같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

안종일 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안종일 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주제발표 : 안종일 과장, 환경생태 보존을 위한 정부정책과 주요 추진사항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제 환경문제는 친환경을 넘어 절박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들의 환경문제 해결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환경의 아열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외래생물 유입 증가, 야생동물 감염병 유입은 물론 도시화 및 산업화, 자연재해 등의 야생생물 위협 요인으로 생물 다양성 및 서식지 여건이 지속적 악화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자연생태계를 기반으로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건강하고 안전한 생태계 조성, 생태계의 기후회복력 향상, 환경영향평가를 통한 탄소 중립 실천의 국토환경관리 등 다양한 자연 보전 정책을 추진 중이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실현되는 최일선 현장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접점이다. 따라서 금강 유역 주민 등과 소통과 협력을 통해 환경 행정의 현장에서 문제와 어려움을 파악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먼저 보호지역의 확대 및 관리 강화를 위해 자연·생태 우수지역 발굴, 중·장기 관리 기본계획 수립, 지역 구성원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운영, 수문·기상 관측장비 설치로 과학적 관리기반 마련, 생태관광자원과 연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에 있다.

또 지역 내 멸종위기종의 주요 서식지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밀렵행위 단속, 보호휀스 설치 등의 관리 강화와 더불어 지역사회 주도로 한 마을 생물 종 복원사업 등 단순 개체 증식·복원 중심에서 서식지 보호·보전 중심으로 멸종위기종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전 지역은 지난 2018년 7개 기관이 협약 체결한 이후, 올해까지 유등천 감돌고기, 구봉산 미선나무 방사·식재하고, 금붓꽃, 솔붓꽃 서식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토착 생물의 생태 건강성을 지키기 위하여 배스,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생물 포획·제거, 외래생물의 유입·유통 등 관리 강화와 생태계 위해성에 대해 방송 광고 등을 통해 대국민 인식 전환 및 참여 유도 등을 위한 홍보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야생동물 매개 질병 관리 강화를 위해 상황반을 구성·운영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으로 모니터링 강화, 광역 울타리 설치, 폐사체 등 예찰, 선제적 방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환경영향평가제도를 통해 개발사업의 친환경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저감 대책 등 면밀한 기후 영향 검토와 환류 체계 활성화를 위해 사후관리를 강화하며 단절·훼손 구간을 생태통로로 연결하는 등 생태 축 복원사업, 도시 녹색공간 확충 위한 도심지 생태 복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영수 대전동행로타리클럽 회장.
김영수 대전동행로타리클럽 회장.

▲토론 : 김영수 회장, 대전시 자연환경조사 연구용역 중 동·식물상

대전시는 지난 2002년부터 10년 단위로 대전광역시 일대의 자연환경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실시된 제2차 대전시 자연환경조사 연구용역에서 보고된 동·식물상은 다음과 같다.

대전시에서 확인된 식생 유형은 산림 식생 22개 유형, 하천 식생 5개 유형, 농경지 및 조원 식생 5개 등 총 32개로 구분된다. 산림 식생은 상수리나무군락, 리기다소나무군락, 소나무군락 등이 주요 우점 식생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천 식생은 달뿌리풀군락, 버드나무군락 등이 우점했고 농경지 및 초원식생 등은 인위적 교란이 강한 입지로 환삼덩굴, 개망초, 망초 찔레나무, 뽕나무 등이 군생하는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식물상 조사 결과 대전시에서 확인된 관속식물은 138과 166종 11 아종 63 변종 4품종 764 분류군이 조사됐으며, 양치식물 33 분류군, 나자식물 15 분류군, 쌍자엽 식물 552 분류군, 단자엽식물 164 분류군으로 각각 구분됐다.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생물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희귀식물은 총 9과 12 분류군이 구분됐다. 또 귀화식물은 총 20과 76 분류군이 집계됐으며 이중 생태계교란생물은 3과 5분류군이 구분됐다.

대전시의 포유류는 22종이 조사됐으며 고라니의 서식 흔적이 가장 높은 빈도로 확인됐고, 법정 보호종(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생물)은 수달, 하늘다람쥐, 삵, 담비 등 총 4종(사육 개체인 대륙사슴 제외)의 서식 흔적이 확인됐다.

조류는 총 92종 3085개체가 조사 집계됐으며, 출현 빈도가 높은 종은 직박구리, 박새, 까치, 멧비둘기 등이다. 법정 보호종(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생물)은 원앙, 황조롱이, 새호리기, 흰꼬리수리, 붉은배새매, 새매, 흰목물떼새, 두견이, 소쩍새, 수리부엉이 등 총 10종이 확인됐다.

양서류는 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무당개구리, 두꺼비, 청개구리, 참개구리, 한국산 개구리, 옴개구리,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황소개구리 등 총 11종으로 성체, 유생, 난괴, 청음 및 청문을 통해 서식이 확인됐다. 법정 보호종(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생물)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생태계교란생물인 황소개구리 1종이 확인됐다.

대전시의 하천에서 확인된 어류는 총 10과 54종이며, 우점종은 피라미, 아우점종은 붕어로 확인됐다. 법정 보호종(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생물)은 미호종개, 감돌고기 등 2종이 확인됐으며, 생태계교란생물인 큰입배스와 블루길의 서식이 확인됐다.

윤정희 대전시 유성구의회 의원.
윤정희 대전시 유성구의회 의원.

▲토론 : 윤정희 의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환경·생태 보존 방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주민들이 소소하게 일상에서 누렸던 것들에 대한 제약으로 인해 욕구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심 속의 공원이나 산책로 또는 천변같이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절실한 요즘이다.

대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청호의 수려한 경치가 주는 만족도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며, 그동안 잘 가꾸고 보존한 노력의 결과라 볼 수 있다.

가깝게 유성구에도 대청호에 버금갈 만한 천혜의 자원을 갖춘 방동저수지가 있으며 방동저수지가 품고 있는 풍부한 자연을 잘 활용한다면 누구나 찾아오는 공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모든 사람의 염원대로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라지만 이제는 그조차도 어려운 상황이고,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일상에서의 생활 방역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최근 유럽연합(EU),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 국제사회에서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자연 기반 해법은, 보존해야 할 숲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훼손된 산림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한 것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는 자연에서 힐링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과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는 안목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생태계 보전 및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사와 연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하고, 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정보 공유와 교육·전시·홍보 등을 지자체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필요한 예산을 세워 전문적인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

우종순 대전환경생태보존회 회장.
우종순 대전환경생태보존회 회장.

▲토론 : 우종순 회장, 일상에서부터 실천가능한 환경보호 방안

최근 TV에서 자주 지구의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방송이 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탄소 중립 생활 실천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정부와 환경단체에서는 노력하고 있다.

뉴스에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관광지가 일시 폐쇄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예전 같지 않게 더 변덕스러워진 날씨가 우리들 마음과 피부에 와닿고 있다. 이제 환경 보호가 아닌 의무가 돼가는 시대다. 일상에서부터 환경 보호를 실천해야 한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자연과 되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여러 가지 것들을 '환경과 자연'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잘못된 의식이 우리의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해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겠다. 그것은 바로 절약 정신과 재활용에 대한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개발을 하면 안 되며, 우리가 작게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않으며, 크게는 생물 종 씨앗 연구소에서 더욱 다양한 종의 종자를 얻을 수 있도록 멸종위기종의 DNA를 보존할 수 있게 특이 종 및 멸종위기종을 발견했을 시 신고를 해 그 종의 씨앗을 보존시키는 일 등을 해결 방안으로 볼 수 있다.

대전시의 경우 정밀한 육상생물상 조사(식물상, 식생, 육상 곤충,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및 육수 생물상 조사(algae,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를 시행해 생물상 현황을 파악하고, 대전시 내 법정 보호종(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생물), 고유종, 생태계교란생물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권동주 생태평가연구원 대표이사.
권동주 생태평가연구원 대표이사.

▲토론 : 권동주 대표이사, ‘환경생태 보존을 위한 가장 시급한 지자체 지원대책’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기후 이상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각국에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총량을 삭감시키기 위해 녹색성장에 관련된 연구 및 정책의 변화가 날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 탄소 수지에 관한 연구는 지난 2000년대 이후로 연구가 수행되고 있지만, 유럽 및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기존의 연구들도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동시에 방출원인 산림 내에서는 수행돼 왔지만, 상대적으로 하천의 경우 수생식물의 물질생산에 관한 연구, 서해안 소래 지역, 낙동강하구, 순천만 하구에서의 수생식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을 뿐 하천 식생 생태계 생산량에 관련된 연구는 미흡하다.

하천 식생 중 대규모 군락을 형성하며 흔히 분포하는 대형추수 식물(갈대, 달뿌리풀, 줄 등)군락 중 수질 정화 및 탄소 흡수능력이 탁월한 갈대군락 등의 순 광합성량을 측정하고, 생물량 변화, 호흡량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인자(토성 및 화성 등)의 모니터링을 실시해 연중 생물량 변화에 따른 CO2 감축량 분석 자료들을 통해 향후 복원되는 하천생태계 내에서 CO2 감축 효과 및 목표량 설정과 달성을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하천생태계의 CO2 감축 우수성에 관한 연구에 일환으로 대전에서 지난 2013년 ‘대형추수 식물군락의 온실가스 CO2 감축 효과에 관한 정량적인 해석’을 시행했지만, 조사인력과 예산 문제 등인 이유로 아쉽게도 단발성으로 마무리됐다.

따라서 추후 탄소 중립화를 달성을 위한 CO2 감축 효과 우수성을 나타내는 하천 식생 생태계 생산량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며 대전 3대 하천(갑천, 유등천, 대전천)에서 대형추수 식물군락의 생물량 변화, 호흡량 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 연구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지속해서 요구된다.

최서준 생태평가연구원 이학박사.
최서준 생태평가연구원 이학박사.

▲토론 : 최서준 박사, 전주시 환경생태 보존 모범사례

전주의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흐르는 전주천은 유역면적 31.53㎢, 길이 30km의 지방 1급 하천이다. 전주에서 남동쪽으로 26km 정도 떨어진 임실군 관촌면 슬치에서 발원해 시의 중심지를 관통하며 흐르는 전주천은 서신동 추천에서 삼천과 합류하는 만경강 제1지류다.

과거의 전주천은 밋밋한 콘크리트 제방과 주차장, 각종 생활하수 및 폐수 등으로 인해 생물이 살기 힘든 4∼5급수의 하천이었다. 심한 곳은 용존산소량이 0.2ppm으로 거의 무산소 상태였으며, 어류는 피라미 외에 2종류만 확인될 정도로 수질오염이 심각했다.

전주천은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생태계 복원 사업이 시행됐다. 연장 7.0km 구간에 걸쳐 하천 유지용수를 확보하고, 오염원 제거 및 정화시설 설치 등 수질 개선사업과 함께 둔치 식생 및 어류 서식처 복구 등 생태계 보전 시설과, 친수공간이 조성됐다. 이런 결과로 수질은 빠르게 개선돼 2003년 1월에 전주 시가지 입구의 물은 1급수에 가까운 수질이 됐고, 시가지를 통과하는 물은 팔당댐 정도의 수질을 보인다.

생태계 복원 사업 시행 후 전주천은 다양한 어류와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등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전주천 상류에는 천연기념물 수달과 원앙이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한 수질과 환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늦가을이 되면 전주천 둔지에 피어나는 물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전주의 명소이기도 하다.

전주시의 이 사업은 환경부 자연형 하천정화 우수 사례로 뽑혔을 뿐만 아니라, 한·중·일 79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2002년 일본에서 열린 '강의 날' 대회에서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시킨 모델로 인정받기도 했다.

다만, 하류 구간은 전주 시내를 관통하며 제내지는 상업과 주거 용도로 활용돼 하천의 오염이 크게 염려되는 구간이다. 제방은 산책로와 휴식 시설로 지역 주민의 이용을 고려하여 정비되어 있어 인위적 간섭이 높다.

▲사회자 : 박전규 충남일보 경영본부 CEO

박전규 충남일보 경영본부 CEO
박전규 충남일보 경영본부 CEO

정리=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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