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충북개발공사‧충북대학교는 지난해 2월17일 성공적인 복대동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충북대학교)
청주시‧충북개발공사‧충북대학교는 지난해 2월17일 성공적인 복대동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충북대학교)

[충남일보 성기욱 기자]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문재인 정부 국책사업인 도시재생뉴딜 사업에 충북 청주시가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원도심 활성화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 청주시 수동이 올해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 세 번째 도전에서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지만 모충동‧복대동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범덕 청주시장 민선7기는 균형발전 분야 주요공약으로 지역별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내세웠고 청주시는 지난 2020년을 ‘도시재생 원년의 해’로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발표된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 선정에서 청주시 주요 사업들이 이름도 올리지 못한 망신적인 결과를 보이고 말았다.

올해 국토부 공모는 청주시 수동 한 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지만 복대동은 민간사업자에게 기부채납을 받기로 한 사업부지 7642㎡ 소유권을 넘겨받지 못해 국가 공모에 접수하지도 못하는 등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음해에도 사업자에게 기부채납 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해 사업추진 여부는 안갯속에 갇혀 있다.

정부 공모 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 2019년 수의계약 체결한 약 2억여 원 규모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공공기관제안형) 수립 용역’도 1년여 기간 동안 멈춰있는 상황이다.

또한, 모충동은 사업예산 221억원을 준비했음에도 공모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정성으로 토지매입 준비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사업계획에서 지역주민‧서원대학교 등을 고려하지 못한 미진한 부분으로 올해 공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나마 세 번째 공모 도전으로 선정된 ‘열린 달동네 수암골의 행복한 동행’ 명칭의 수동 사업은 ‘우리동네살리기’ 유형으로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만1700㎡ 면적에 마중물사업비 국비 4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23억5600만원 예산 투입돼 개발된다.

수동 중점사업으로 ▲마을주거환경 개선 ▲안전한 마을 조성 ▲거주민 우선 주차장 조성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문화마실 조성 ▲수암골 근린공원 조성 ▲상생 프로그램 ▲협동조합 구성 및 운영 등 진행된다.

지난해 국가 공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시기와 비교하면 다소 체면치레를 하게 된 것이다.

도시재생 관련, 청주시 민선7기 출범 이후 조직 상황도 눈여겨 볼 수 있다.

청주시 민선 7기는 정부 공모사업 선정에 중점을 두기 위해 출범 한 달여 만에 기존 ‘도시재생과’를 분리 신설해 ‘도시재생기획단’을 조직했었다.

하지만 ‘도시재생기획단’은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 1월 조직개편에서 폐지되고 소속 팀들은 다른 부서들 산하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러한 청주시의 오락가락한 행정실태는 시정 추진의 차질로 빚어져 변화를 바라는 청주시민들은 매번 다음해를 기약해야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수십 년간 변화 없는 구도심 거주의 청주시민들을 위한 청주시의 신뢰 높은 행정정책이 극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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