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의 20세 이상 성인들은 지역 내에서 인권이 존중 받는 편이며 과거와 비교해 인권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사진제공=충남대학교)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충남대학교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은 대전·세종·충남지역민을 대상으로 정기 인식조사를 실시, 첫 번째 주제로 ‘인권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단은 5월9일~18일 대전·충남·세종 2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6일 공개한 이번 조사 결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성인들은 지역에서의 전반적인 인권의 존중에 대한 인식은 ‘존중받는 편이다’(75.8%)와 ‘매우 존중받는다’(5%)고 응답한 비율이 80.8%에 달해 전반전으로 지역에서의 인권이 존중받는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 비교했을 때 지역의 인권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개선됐다(75.2%), 매우 개선됐다(11.8%)로 응답에 지역주민의 87%가 과거에 비교해 인권 상황이 개선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에서의 인권침해 정도는 어느정도 인가’라는 질문에는 별로 심각하지 않다(63.4%), 전혀 심각하지 않다(4.4%)로 응답해 심각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67.8%로 나타났고, 다소 심각하다(30.2%)와 매우 심각하다(2.0%)로 응답한 비율도 32.2%에 달해 아직 인권침해 상황이 존재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지역에서 다양한 집단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다소 동의한다(59.4%), 매우 동의한다(33.4%)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92.8%가 다양한 집단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아동·청소년의 인권에 대한 설문에서 ‘아동·청소년은 아직 어려서 결정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라는 의견에 얼마만큼 동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다소 동의한다(53%),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35.8%)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충남대학교)
(사진제공=충남대학교)

또한 ‘“아동·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에 얼마만큼 동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동의한다(60.2%),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22.2%) 순으로 대부분이 다소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초·중·고등학교의 정규수업시간 중 인권에 대한 교육이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에도 동의하는 비율이 컸다.

그 다음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기 위해 평소 지켜야 할 의무와 행동규범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는 편이다’가 65.8%, ‘모르는 편이다’가 29.4%로 인권 존중을 위한 행동규범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자신이 인권침해나 차별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르는 편이다’(49.6%), ‘아는 편이다’(46.6%)로 근소한 차이로 대처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제공=충남대학교)
(사진제공=충남대학교)

‘지난 1년 동안 인권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8.6%는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해 시민 대상의 인권교육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성이 나타났다. 인권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응답자들 중 인권교육 참여 기관은 국가기관·지자체·공공기관(32.6%), 교육청·학교 등 교육기관(21%), 기업·사업체 등(20.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은 매달 정기적으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세계시민성, 글로벌역량, 성평등, 성인지 감수성, 평화 갈등해결, 인권, 민주주의, 문화다양성, 다문화교육, 지속가능발전 환경과 기후 등 세계시민의식과 관련한 주제의 의식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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