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반도체학과 증설 사업에 비수도권 지역 국·사립대 총장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7개 지역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는 오는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기자실에서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증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다.

7개 지역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에는 모두 127개의 국·사립대학교가 속해 있다.

이번 회견에는 대전·세종·충남 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인 이우종 청운대 총장을 비롯해 전북대, 부산대, 원광대, 상지대, 한국교원대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운대학교 관계자는 “일정상 모든 총장님들이 오늘까지 답변을 주지 못했다. 화요일 오후 쯤에는 최종 참석자 명단을 추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6일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장소에는 10~15명 정도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비수도권 지역대학 총장들이 강한 반발 의사를 보인데에는 교육부에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을 꾸리는 등 수도권 대학의 인원 모집에 더욱 유리한 정책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대학 측에서는 수도권 대학에 반도체학과가 증설되면 비수도권 대학은 더욱 인원 모집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달 중 대학과 전문가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뒤 첨단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