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재명 의원 측에 따르면 이 의원이 후보 등록 첫날인 17일에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기류가 형성됐는데도 이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이어서 이 의원이 내걸 기치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 따르면 이 의원의 출마 선언 메시지엔 20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정치 개혁'이 중점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을 둘러싼 팬덤정치와 계파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통합’ 메시지를 비중있게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준비중인 출마선언문에는 기득권 타파 등 정치개혁과 민생 관련 메시지가 담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는 의지도 포함될 전망이다. 

소통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처럼 비슷한 플랫폼을 당에 설치해 일정 수준 공감을 얻은 당원들의 청원에 당 대표가 직접 답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권리당원의 참여를 더 확대해 당 내부에서만이라도 ‘직접 민주주의’에 가까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당내에선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 대표직은 '따 놓은 당상'이란 의미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평가가 일반적이었지만 출마가 현실화된 이후 당내 선거 과정에서의 경쟁구도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 후보들은 이 의원을 겨냥, 윤석열정부가 검경을 앞세워 이 의원을 타깃으로 사정 정국을 조성하면 당 전체가 흔들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 등을 제기하며 사법 리스크를 띄우며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당 대표직엔 강훈식.박용진.강병원.박주민 등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과 김민석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8일 컷오프를 실시한다.

당 대표의 경우 중앙위원회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해 다음달 28일 본 경선에서 경쟁을 치를 3명의 후보가 결정된다.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기탁금은 8000만원, 최고위원은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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