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A'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성기욱 기자)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A'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성기욱 기자)

[충남일보 성기욱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A’ 아파트 공사가 일방적 추진으로 진행돼 인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B건설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각리 639-4번지 일원에 시공하는 ‘A아파트’ 부지에서 공사 중 암석이 발견돼, 지난 8일부터 발파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 학교‧유치원‧아파트‧상가 등에 일방적 통보형식의 사전 안내가 진행되고 발파 작업이 이뤄져 주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아파트 공사소음에 더해 갑작스런 암석 발파 시행으로 추가된 소음과 균열 등 피해 우려 목소리에 따라 취재를 진행했다.

아파트 건설 현장측은 ‘정밀 진동제어 소규모 발파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변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암석 발파 작업은 지난 8일 12시쯤 첫 진행됐으며 비 오는 날씨를 피해 오는 9월말까지 30회 이상의 발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현장 관계자는 “주변에 안내문을 전달했고 공사현장 건너편에 위치한 아파트단지에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며 “거리가 떨어져 있고 시험 발파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험 발파 당시 주민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공개했고 발파 안내방송과 현장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근 학교‧유치원‧아파트‧상가‧주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른 진실이 나왔다.

청원초 현관에서 바라본 'A아파트 건설 모습 (사진=성기욱 기자)
청원초 현관에서 바라본 'A아파트 건설 모습 (사진=성기욱 기자)

아파트 건설현장과 벽 하나를 두고 붙어 있는 청원초에 따르면, 지난 8일 첫 실시된 발파가 진행되기 2시간 전 안내 연락이 이뤄져 학부모들 안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사 현장측에서 밝혔던 시험 발파 결과는 12시에 진행된 발파 2시간 전인 9시50분∼10시쯤 학교‧유치원‧아파트 측에 메일로 일괄 전달됐다.

학교 관계자는 “시험 발파 현장을 참관했었고 저희가 현장을 판단할 수 없어 결과를 기다렸다”며 “학생들 하교 시간 이후에 발파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시험 결과가 나온 당일 발파가 결정되고 진행돼 사실상 통보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건설현장 측에서 ‘매번 12시에 발파를 진행하고 시행 여부를 2시간 전인 10시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학교측의 답변이 있었다.

학교 내 위치한 병설유치원과 도로 건너의 아파트도 동일한 답변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인근 상가 주민들은 “발파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본지 인터뷰에 답했다.

한 상가 주민은 “발파로 인해 벽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고 지난번 공사 관계자들이 가게 안을 살피고 갔다”며 “갑자기 쾅 소리가 나서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파트‧주민 인터뷰 과정에서 건설 현장측이 진행했던 주민설명회는 사전 안내 없이 갑자기 낮에 진행됐고 이마저도 소음에 불편을 겪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당시 정황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한 주민은 “어떤 발파를 할지라도 암석에 진동이 발생하기에 주변 피해가 없을 수 있냐”고 우려를 드러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A아파트’ 공사 문제에 대해 회의를 거쳐, 결과를 단지 내 부착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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