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열렸다. (사진=윤근호 기자)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열렸다. (사진=윤근호 기자)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10월의 첫날, 국군의 날 74주년을 맞아 전군이 참여해 대규모 기념식을 가졌다. 

특히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의 지속된 도발을 규탄하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할 것을 다짐했다.

국방부는 1일 오전,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이종섭 국방부장관, 한미연합사령관, 군 주요직위자, 6·25전쟁 참전용사 이봉식 옹, 김상만 박사, 생도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이라는 주제로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응능력과 의지를 과시하고, 국방혁신 4.0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우리 군의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국군의 강인한 기상과 화합을 표현한 전통악 공연, 국방부의장대 시범과 모터사이클 퍼레이드, 국군 장병에게 보내는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국민응원 영상 등의 식전 행사에 이어 본격적인 기념식이 진행됐다.

국가수호 의지를 천명하는 이번 기념식은 국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에 대한 경례와 국민의례, 훈장·표창 수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국군의 위용을 선보이는 시범이 이어졌다.

특히 국기에 대한 경례 당시 창군 원로인 고(故) 백선엽 장군, 고(故) 손원일 제독, 고(故) 최용덕 장군, 고(故) 신현준 장군의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된 생전 목소리로 낭독되며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국토방위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과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해외 파병 장병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어 강한 힘을 바탕으로 조국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결의하며 국군의 위용을 선보이는 시범이 펼쳐졌다. 먼저 육·해·공군과 해병대, 미군 장병으로 구성된 50여명의 특수부대 장병들이 연합·합동 고공강하를 선보였다.

세계군인강하대회 우승자인 김성미(여) 상사 등이 연합 전술 고공강하로부터 시작해 자유강하 간 상호활동 후 낙하산을 개방해 하강하는 ‘4-WAY’, 일정 고도에서 두 명이 서로 다리를 엮어 급속 하강하는 ‘다운 플랜’ 등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였다.

이어진 공중전력 축하비행에서는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더불어 한미 주요 항공 전력이 수평비행과 전투기동을 선보였다.

육군의 날 기념식 축하비행 중인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사진=윤근호 기자)
육군의 날 기념식 축하비행 중인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사진=윤근호 기자)

또한 육·해·공군, 해병대 특수부대로 이뤄진 합동 특공무술팀이 실전 전투기술을 선보이고 74개의 품새를 비롯, 맨손과 대검을 활용한 상황별 실전겨루기, 일사불란한 격파 등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국군장병들이 조국 수호의 의지를 담아 힘찬 함성과 함께 각 군의 상징기와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결의를 다졌다. 

특히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반하는 행동과 더불어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는 북한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30년간 국제사회의 지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고 심지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며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재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핵무기 개발을 북한 주민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인권 법치를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과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 양국은 한미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고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합참은 같은 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일주일 사이 4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계룡대 연병장에 펼쳐진 대형태극기. (사진=윤근호 기자)
계룡대 연병장에 펼쳐진 대형태극기. (사진=윤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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