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
서동용 의원.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최근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교대에서 자퇴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전국의 10개 교대와 2개의 초등교육과를 대상으로 2018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중도 탈락 학생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전체 157명에 불과하던 중도 탈락 학생은 2022년에 486명까지 증가했다.

전체 교대 재적 학생의 3.0%가 중도에 대학을 그만두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2023년 9월까지의 현황 조사 결과 올해에만 190명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3년 9월 전국 교대 중도탈락 학생 현황. (사진제공=서동용 의원실)

아직 반수생이 학적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3년의 자퇴 학생도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중도 탈락 사유 중에는 자퇴가 가장 많았다. 

교대 자퇴생은 2018년 136명에서 2022년 429명으로 늘었고 2023년 9월까지는 159명의 교대생이 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등록과 미복학을 합하면 사실상 자퇴한 학생의 수는 더 늘어난다.

2020년-2023년 9월 전국 교대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현황. (사진제공=서동용 의원실)

또한 자퇴하는 교대생의 상당수는 대부분 신입생이었다. 신입생의 중도 탈락 현황을 조사하기 시작한 2020년의 경우 전체 자퇴생 252명 중 절반이 넘는 169명이 신입생이었다.

2022년의 경우 자퇴한 신입생이 전체 신입생의 8.1%에 달하는 315명에 달했다. 2023년 9월 기준으로도 70명의 신입생이 자퇴했다.

특히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수도권 교대생이 자퇴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교대의 경우 2018년 미등록, 미복학, 자퇴를 합한 학생의 수가 10명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82명으로 늘어나 7.2배가 증가했다. 

경인교대는 2018년 10명이던 인원이 67명까지 늘어나 5.7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경우에도 자퇴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공주교대에선 2018년 15명이 자퇴를 했었으나 2022년엔 자퇴생이 36명으로 2배가 됐다.

청주교대 역시 2018년에 13명이었던 자퇴생이 2022년에 41명으로 대폭 늘었다.      

2018년, 2022년 전국 교대생 미등록·미복학·자퇴 현황. (사진제공=서동용 의원실) 
2018년, 2022년 전국 교대생 미등록·미복학·자퇴 현황. (사진제공=서동용 의원실) 

이와 관련해 서동용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원 선발을 제한하면서 임용고시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위기감과 각종 민원으로 인한 교권 침해 논란으로 교대생의 자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서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로 무조건 신규 교원 선발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학급당 학생수 감소와 교원의 업무경감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원양성·수급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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