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재균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재균 진료원장.

따뜻한 집에서 외출을 하게 되면 온몸이 긴장도 되면서 여기저기 아파온다. 특히 우리 몸에는 여러 관절이 존재하지만 그 중 무릎 관절은 유독 추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무릎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이유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얇은 옷을 걸친 무릎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해지면서 중장년층의 관절염 환자들은 더욱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릎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화 추세에 맞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지난 2012년 5만7230건, 2015년 6만1734건, 2017년 6만9770건으로 연평균 4%씩 증가하고 있다.

무릎 관절염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된다. 관절에 무리가 갈 만큼 과사용하거나 비만환자, 직업적 특성상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은 관절에 이상이 있어도 무심하게 넘어가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돼서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염은 증상이 의심되면 연령을 떠나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주로 울퉁불퉁한 길이 아닌 평지를 걸어도 무릎이 아프고, 계단을 올라갈 때나 내려올 때, 바닥에서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저녁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먹는 약과 재활운동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 연골 손상을 늦출 수 있지만 먹는 약으로 통증이 줄어들지 않으면 연골주사 등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관절염 환자들이 인공관절수술을 하기 전까지 주사치료로 버티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다면 자가골수세포 주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자가골수세포 주사는 환자 골반뼈에서 채취한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농축한 뒤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치료로 주사 후 경과관찰을 위해 하루 입원한 뒤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MRI 검사에서 연골이 찢어진 증상을 보인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연골을 꿰매거나 절제하며 염증이 발생한 부위를 물로 씻어내면서 연골찌꺼기를 제거하고 무릎의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O다리나 안짱다리와 같은 휜다리의 경우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에 체중이 집중되면서 연골이 빠르게 손상되며 관절염이 발생하는데 이때는 휜다리 교정술을 통해 다리의 각도를 조정함으로써 연골의 소실을 늦출 수 있다. 

관절염의 3~4기인 말기에 이르러서는 연골이 남아있지 않아 무릎의 위아래뼈가 맞닿아 염증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져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휜다리 교정과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미국FDA에서 승인한 마코 스마트로보틱스 로봇을 이용해 무릎의 정확한 정렬과 작은 절개부위로 수혈이 불필요 하며 적은 절개부위로 인한 빠른 회복이 가능하여 환자들이 선호하고 정형외과 전문의들도 추천하는 수술방식이다.

하지만 수술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기저질환 정도뿐 아니라 건강 상태, 활동성 등을 모두 고려해서 시행되며 인공관절 수술 후 감염, 탈구, 골절, 혈전색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이 아프다면 풍부한 경험의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체계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관절을 오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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