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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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전 여야 총선 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선 주요 현안에 대한 검증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에 대진표가 완성된 선거구에서 현재까지 어떤 비전들이 도출됐는지 간략히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 동구에선 민주당 장철민 후보가 '대전-세종-충남 GTX 노선 신설'을 공약했다. X축 광역철도망 연결을 통해 30분 생활권을 구축, 충청권 메가시티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도심융합특구 2단계 사업 조기 추진'도 제시됐다. 이는 철도, 기상산업, 지식재산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국민의힘 윤창현 후보는 '도심융합특구 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유치'를 내놨다. 특히 핀테크·디지털자산 규제 프리존을 지정, 기업이 모이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유인한다는 복안이다. '판암 IC 인근 산업단지 판암동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밝혔는데, 수도권까지 1시간이 소요되게 하는 등 지리적 강점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대전 중구에선 민주당 박용갑 후보가 출마 선언 당시 여러 사업 추진에 필요한 관련법 개정을 통해 불합리한 사항을 현실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은권 후보는 '보문산 관광벨트 구축 본격화'를 내세웠다. 사업 재점화로 거점을 활성화하고, 주변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하는 '중촌동 아이돌봄 행복이음센터 건립'도 공약했다.

서구갑에선 민주당 장종태 후보가 원도심 지역 균형발전 내용을 담은 '도마·변동권 재개발 활성화'를 약속했다. 문화와 복지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2청사 및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도 꺼내들었다. 아울러 '도마네거리-용문역 구간 트램 지선 연결'을 통해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는 '서구 분구 추진'을 내세웠다. 같은 서구라도 갑 지역보단 을 지역에 모든 행정구역이 밀집돼 있는 등 상이한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이에 분구를 통해 갑 지역을 보조적인 역할에서 벗어나게끔 하겠단 것이다. '평촌산단 조속 완공'도 과제로 꼽았다. 지역 일자리를 확보함으로써 경제성을 늘린다는 취지다.

서구을에선 민주당 박범계 후보가 '충청판 실리콘밸리'를 앞세웠다. 대전·세종·오송의 골든트라이앵글에 벤처 스타트업 단지를 완성하고, 청년 스타트업 등 새 일자리를 만들어 재도약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첨단지식산업단지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다.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는 '둔산 노후아파트 재건축 사업 신속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둔산지역의 아파트들이 오래 전 건축돼 대부분 노후화된 데 따른 것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단 각오다. 대전의 랜드마크 '둔산대공원 조성'도 추진, 한국 최고의 도심 속 십자형 힐링 공원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유성구갑에선 민주당 조승래 후보가 '광역경제권특별법'을 추진해 수도권 일극체제 및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AI실증도시', 데이터기반 신산업 창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안심도시' 조성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는 '현충원 하이패스 신설' 등으로 출퇴근 시간대의 서대전 IC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하고, 죽동 1·2단지를 연결하는 신설도로를 개통하겠단 의사를 표명했다. 이밖에 '진잠서남부권 트램순환선 추진'도 공약했다. 

유성구을에선 민주당 황정아 후보가 '국가 예산 5% 이상 R&D 예산 법제화'를 공표했다. 이와 함께 '나노·반도체 국가첨단산단, 첨단바이오클러스터 연계'로 대한민국의 K대표 클러스터인 '바이오나노테크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스마트그린컴팩트 시티 조성'으로 업무·주거·여가를 인근 생활권 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단 구상도 내놨다.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는 자운대 주거 환경 개선 및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내세웠다. 갑천과 3개 실개천(탄동천·반석천·관평천)을 생태하천으로, 수변지역은 명품 꽃단지로 조성함과 동시에 둘레길로 만드는 계획도 제시됐다. 이외에도 첨단 과학기술 기반 산업단지 계획의 조속한 추진을 내세웠다.

대덕구에선 민주당 박정현 후보가 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연축혁신도시 구축' 방안을 내놨다. '대덕연구단지 및 산업단지 연결'로 혁신 성장 거점도시를 조성하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계족산과 대청호를 중심으로 한 '생태관광특구 조성'도 발표,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는 'D밸리 등 대덕시대 재창조'를 꺼냈다. 경제·산업·교육 등 기반과 구조 자체를 새롭게 바꾼다는 것이다. '교육종합발전계획 수립·추진'에도 나선다. 교육혁신과 지역인재 양성·정주를 목표로 지자체, 대학, 기업, 공공기관의 협력과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게 주 내용이다. 

이처럼 수많은 공약들 속 지역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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