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에 얽힌 전설 중 잘 알려진 이야기 한 토막. 고대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지리산이나 한라산 같은 심산유곡에 사람을 보냈다고 한다. 진시황 말고도 제나라 위왕, 선왕, 소왕 모두 불사약을 구해 오도록 했다고 전한다. 그 약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중 우리나라의 산삼이 바로 그 불로초라는 설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나무인삼’이라는 뜻의 학명을 가진 황칠나무 또한 진시황이 찾았다고 한다. 황칠나무는 진시황제의 신하였던 서복이 제주도에서 찾아내 불로초라며 진시황제에게 바쳤다고 한다. 황칠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면 노란색의 액체가 마치 옻나무의 옻칠처럼 나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 자생종 ‘황칠나무’에서 버섯의 1.5배에 달하는 항암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기자 또한 인삼, 하수오, 영지버섯과 함께 4대 명약으로 일컫는다. 불로불사를 꿈꾸던 진시황이 즐겨 먹었다고 전한다. 예로부터 자양, 강정, 강장의 효과가 뛰어나 건강·장수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산삼의 효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현대 의약으로서 치료하기 어려운 난치병들을 극복할 수 있는 저항력을 길러 주는 데는 산삼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삼은 아직도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약초다. 한약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삼에 지대한 약효가 있다고 믿고 있다. 과학 및 의학이 고도로 발전된 오늘날에도 산삼 효능에 대하여 완전히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산삼은 만병통치의 신비한 영약(靈藥)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삼과 산삼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학문적 입장에서 인삼과 산삼의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 유전자 분석 결과도 마찬가지다. 인삼과 산삼의 효능 차이는 없다는 게 약리학자들의 주장이다. 인삼은 야생에서 자생하던 산삼이 무분별한 채취와 수요 증가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재배를 하게 된 것이다.

진시황 시절부터 지금까지 인삼은 독보적인 국민 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인삼은 어느 누구에게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 지속적으로 면역성을 길러줌으로써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인삼을 많이 복용하면 좋다. 동의보감에는 인삼을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데 응달쪽 박달나무나 옻나무 아래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기록, 인삼이 바로 산삼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단일 약품이 한 가지 병에만 유용한 반면, 한국의 인삼은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의 보신에도 효과가 크다. 인삼에 대한 효능을 대체적으로 7가지로 설명한다. 각종 급만성 질병으로 체력이 약해졌을 때, 일시적으로 허탈한 상태에 놓였을 때 특히 체력증진에 효과가 있다.

또 혈액순환과 혈액생성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폐장과 비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빈혈로 인한 전신의 신진대사 이상을 개선해 준다.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각종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지금 전 세계를 덮고 있는 코로나19는 면역력의 부재에서 온다. 인삼은 사람의 모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기초가 된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변화에 적응하는 일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