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목원대 피아노학과 교수.
송희영 목원대 피아노학과 교수.

우리가 듣고 있는 고전 음악은 클래식이라 불린다. 클래식이란 고전이란 뜻으로 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높이 평가 받는 예술작품을 뜻한다.

먼저 클래식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클래식 이란 단어는 음악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렇다면 클래식이란 단어는 원래 음악 전문 용어였을까?

클래식의 어원은 계급이나 반을 의미하는 클래스란 단어와 관계가 있다. 기원전 6세기 고대 로마에서는 군인의 최고위를 가르키는 말로 제1계급이라든지 최고급이라는 의식이 포함돼 있다. 또한 클래식은 ‘시대를 초월해 가치를 지니는 예술’이란 뜻으로 고대 그리스의 예술이나 정신적 산물을 다시 살리는 운동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문학이나 그림 건축도 포함된다.

독일 문학에서는 1785~1830년을 클래식이라 부르는데 ‘이성’을 문학의 기초로 삼는 문예사조가 부흥했다. 여기에서의 '이성'은 건전하게 발달한 상식을 뜻한다. 즉 '상식에 비춰 수긍 할 수 있는 것이 합리적이고 그 합리적인 것이 진실한 것이다'는 개념이다. 1786년 괴테가 이태리를 여행한 해로부터  쉴러가 죽을 때까지의 20년간을 독일문학의 고전주의시대 라고 부른다.

17~18세기의 영국 문학과 루이 14시대의 프랑스 문학과 괴테 시대의 독일 문학은 고전주의의 황금기이자 고대 예술과 연관을 맺고 있다. 문학사상에서는 그것이 아무리 훌륭한 문학시대로 황금시대를 이룩하더라도 그것이 고대예술과 연관을 맺지 않을 때는 ‘고전주의’라 부르지 않는다.

독일 문학의 고전주의는 Lessing, Klopstok, Wieland, Herder를 거쳐 Goethe, Schiller에서 그 정점을 이룬다. 음악의 고전주의는 사상적으로는 칸트에서 출발하고 Fichte, Hegel이나 Schiller의 독일의 이상주의 즉 Ideallismus의 시대를 의미한다. Beethoven이 Hegel과 같은 시대에 태어났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또한 클래식 음악은 유럽 음악의 전통을 총괄하는 개념으로 고전주의 음악으로 불린다. 17501~1810년까지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발전한 서양음악 사조를 말한다. 당시 유럽에서는 계몽주의와 인문학이 발달함에 따라 음악 분야에서도 시민들이 옛 음악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곡을 연주하는 공공 연주회가 많이 열리게 됐다. 공공 연주회에서 청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작품을 규범적 의미에서 고전음악 작품이 확립되기 시작했으며 대위법과 화성악등의 음악이론이 확립된 후의 작곡된 음악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이 시대에 교양의 원천은 그리스가 모범으로 간주됐으며 르네상스 시대와 마찬가지로 휴머니즘이 재창됐다. 1800년을 둘러싼 휴머니즘을 신인문주의 독일어로 Neuhumanismus라 하는데, 이는 Helder나Humbolt에 의해 시작됐다. 단순한 부흥이나 모방이 아닌 독일적 국민성과 보편적 인간성이 그리스를 원형으로 해 변증법적으로 결합했다.

인류와 인간성이 새로운 이상을 지향하고 교육이론이나 학교 제도의 개혁을 통해 인격상의 이상이 추구됐다. 즉 프랑스에서 발단한 합리주의적인 고전주의와 독일의 시투름 운트 드랑의 질풍 노도적 비합리적인 천재 운동이 신 인문주의적 이상에 의해 종합됐다.

고전주의적인 단순 명료하고 법치적인 외적 형식의 이상이 자연적 유기적 내용을 가진 내적 체험과 결합 했다. 즉 형식과 내용, 육체와 정신의 조화 결국 '아름다운 영혼'의 이상이 바로 ‘클래식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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