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대전고등학교에서 수능에 임하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17일 서대전고등학교에서 수능에 임하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역별 1등급 원점수 기준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 진학사, 메가스터디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 국어·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교해 평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 진학사 표준점수 예상등급컷. (사진제공=진학사) 
2023학년도 수능 국어 진학사 표준점수 예상등급컷. (사진제공=진학사) 

진학사는 올해 수능 결과 ‘화법과 작문’은 93~100점, ‘언어와 매체’는 91~100점이 1등급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학원도 국어 ‘화법과 작문’ 1등급 커트라인을 93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종로학원은 94점, 메가스터디는 91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이 86점으로 예측됐던 것에 비하면 5~8점 정도가 높은 수준이다.

‘언어와 매체’의 경우 제일학원은 90점, 종로학원은 91점, 메가스터디는 89점을 커트라인으로 보고 있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기하’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학사는 ‘확률과 통계’ 89~100점, ‘미적분’ 85~100점, ‘기하’ 88~100점 선에서 1등급으로 분류될 것으로 추정한다.

‘확률과 통계’ 1등급 커트라인은 제일학원이 89점, 종로학원이 91점, 메가스터디가 88점으로 전망했다.

2023학년도 수능 수학 진학사 표준점수 예상등급컷. (사진제공=진학사) 
2023학년도 수능 수학 진학사 표준점수 예상등급컷. (사진제공=진학사) 

‘미적분’의 경우 지난 수능보다 올해가 더 어렵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 커트라인이 소폭 낮아졌다.

종로학원이 87점, 진학사·메가스터디가 85점, 메가스터디가 86점, 제일학원이 85점을 1등급 커트라인으로 봤다.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은 88점으로 입시업계들이 모두 여기서 1~3점 낮아진 결과를 예상했다.  

‘기하’는 종로학원·진학사가 88점, 제일학원이 87점, 메가스터디가 86점을 1등급 커트라인으로 전망했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원점수가 특정 점수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 식으로 등급이 정해진다. 

영어는 90점 이상부터 1등급, 80점 이상부터 2등급에 포함되며 한국사는 40점 이상부터 1등급, 35점 이상부터 2등급이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한국사 진학사 예상등급컷. (사진제공=진학사)
2023학년도 수능 영어·한국사 진학사 예상등급컷. (사진제공=진학사)

수능 종료 후 성적 발표일까지는 약 3주 가량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기간 동안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논술 또는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 대비에 힘써야 한다.

수능시험 직후 각 입시기관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영역별 예상 등급 및 정시 합격 예측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험생은 이러한 자료를 통해 수능시험 직후 빠른 가채점을 진행, 자신의 예상 등급·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다음, 수시 지원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등을 파악해야 한다.

만일 가채점 예상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면 남은 수시 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반면 가채점 예상점수가 잘 나와 수시 지원 대학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정시로 지원 가능하다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2023학년도 수능 사회·과학탐구 진학사 예상등급컷. (사진제공=진학사)
2023학년도 수능 사회·과학탐구 진학사 예상등급컷. (사진제공=진학사)

지난 19일부터 약 2주 간 본격적인 수시 대학별고사가 시작됐다. 수능 후 면접고사나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했으며 이들 대학별고사 응시를 결심한 학생이라면 지체 없이 바로 고사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

면접고사의 경우 입학처 사이트에 공개된 모집요강·기출문제, 면접 관련 가이드북 자료만으로도 충분한 대비가 가능하다. 지원 대학·전형이 어떤 유형의 면접을 실시하는지 파악하고, 예시 질문·답안을 만들어 충분한 구술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논술고사 역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며 인문과 자연 모두 최대한 많은 기출문제를 접하며 직접 쓰고 첨삭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울러 가채점 결과는 단순히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에만 중요하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수험생은 수능 성적 발표 전까지 가채점 결과, 즉 영역별 예상 원점수·등급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점검하고 군별 지원 대학 리스트를 짜야 한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원서 접수 기간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단 이유로 이 작업을 수능 성적 이후로 미뤄둘 경우, 충분한 고민과 전략 없이 시간에 쫓겨 지원 대학을 고르게 될 확률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가채점 단계일 뿐이므로 처음부터 무조건 군별 1개 대학만 고집해 전략을 수립하기보단 다양한 변수와 상황을 고려해 여러 개의 안을 만들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틈틈이 정시 관련 자료·정보를 수집해 내 성적의 유불리를 파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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