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세움병원 전수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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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목디스크란 정확한 의학적 용어로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부른다. 소위 목디스크란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서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을 말한다.

경추 추간판(디스크)이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분이 감소하여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서 탄력성이 상실되어 굳어지고 추간판 벽에 균열이 발생하여 내부의 굳어진 수핵이 빠져나오는 것이 주원인이며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뒷목 및 어깨 상부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어깨와 팔의 통증이나 힘이 빠지는 약화가 발생하기도 하고, 목 뒤쪽으로 올라가는 두통 및 편두통, 심한 경우 척수에 손상을 줘서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목디스크가 의심될 경우 진단은 전문의에 의해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단순 엑스레이(X-ray)를 촬영하며, 의심되면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검사로 진단이 되나 필요시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목디스크 치료의 경우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서 증상의 완화를 관찰한다. 본 방법에 효과가 없을 경우 침습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수술적 치료 전에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신경 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주사를 통해 직접 약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이는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한다기보다는 통증 완화, 염증 완화에 목적을 둔 치료 방법으로, 효과는 개인별 증상과 상태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경우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필요시 추가로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 3개월에 한 번 정도만 시술이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목 앞쪽을 절개해서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뼈를 하나로 유합하는 방법, 즉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서 빠져나온 수핵만을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 방법이 있다.

목디스크 치료 결과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환자의 90% 정도는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로 6개월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신경 차단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그러나 초기에 근육의 약화가 있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며, 척수의 압박이 심한 경우 신경학적 악화 방지를 위하여 예방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고려하게 된다.

이러한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베개는 너무 높지 않게 한다. 특히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를 눈높이로 하여 목을 거북이 목처럼 하지 않게 한다. 평소에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스트레칭을 하여 목 뒷부분 및 어깨 근육을 풀어주어 만성 통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목을 오래 숙이는 자세나 무리한 힘을 가해지는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계단 운동을 할때는 내려올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근력운동을 할 때도 목, 어깨에 무리하게 하는 운동은 피해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바쁜 현대인일수록 가벼운 초기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검사를 받아보고 병을 키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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