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이 축소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2024학년도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이 축소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최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이 2024학년도 신규 교사 선발을 지난해 대비 축소 발표하면서 교육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9일 대전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공립 유초중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을 사전 예고했다. 이를 살펴보면 대전시 공립 유초중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4학년도 공립 유초중 임용후보자는 총 34명으로, 2023학년도 최종 선발 인원인 67명 대비 49.25%(33명) 줄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공고돼 올해 최종 선발된 공립 유치원 교사는 2명, 초등학교에서 10명, 중학교는 55명으로 총 67명이었다. 반면 올해 시교육청이 공고한 임용후보자는 각급별 유치원 1명, 초등 10명, 중등 23명이다.

공립 유치원에서 1명(2023년 2명, 2024년 1명) 줄고 초등학교는 10명으로 지난해와 인원이 같았지만, 중학교는 55명에서 23명으로 줄면서 58.18%가 감소했다. 또한 유초중과 더불어 특수,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총 선발 인원인 107명 대비 28명 줄어든 79명으로 26.16%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이하 전교조)는 현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활동 보호에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교사 정원 증원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학급당 인원을 OECD 평균인 20명 기준으로 설정하면 대전 내 초등학교에 필요한 학급수는 370개라며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교조가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와 실태조사에서 다수의 중등교사들이 수업시수와 업무증가의 고통을 호소한다며, 학급 당 인원 20명 기준으로 중학교는 421개, 고등학교는 195개의 학급이 필요하다고 볼 때 대전에는 600명 이상의 중등 교사 증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발 인원이 1명인 유치원에 대해서는, 유보통합이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개돼야 하며 사립 유치원을 공립 유치원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해 유치원 교사수는 일정 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관계자는 “공교육 정상화, 교사의 교육활동과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사 정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학급당 인원 수, 행정업무와 수업시수 증가는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박탈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에서는 2024년 공립 유치원 신규 교사로 297명, 초등학교 신규 교사로 3108명, 중·고등학교 교사로 3907명의 선발이 예고됐다. 올해 최종 선발 인원 대비 유치원은 29.6%(125명), 초등은 12.7%(453명), 중등은 20.2%(991명) 각각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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