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2024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감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주산연)
주택산업연구원은 '2024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감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주산연)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매매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락폭은 올해보다 줄어들고 하반기에는 인기 지역부터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공급부족 등으로 전월세 가격은 상승폭 확대 가능성이 크고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도 올해 대비 20% 가량 증가를 전망했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고금리와 PF 자금조달 애로, 부동산세제 완전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를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될 가능성이 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향 조정과 경기회복 그리고 내년 말까지 누적될 공급부족(착공기준 75만호)과 가구분화 적체(5년 평균 42만가구→2023년 26만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내년 중반기부터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된 이후 하반기부터는 지방광역시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먼저 경제성장률이 올해(예상 1.4%)보다 내년(예상 2.1%~2.4%)에 상승 전망되고 주담대 금리가 소폭 하향 예상되는 점을 개선 요인으로 봤다. 하지만 주택수요 증가 대비 주택공급과 관련된 인허가 감소로 인해 내년 75만 호에 대한 공급부족 누적 등을 상승 요인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 순환변동모형 변동율 추세선으로 볼 때도 금년말 현재 가격변동선이 가장 낮은 골에 위치하고 있어서 앞으로 6개월을 전후해 반등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한 주택가격은 경제성장율과 주택수급지수 및 금리변화 등을 고려한 전망모형으로 살펴보면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1.5% 하락하고, 수도권은 0.3%, 지방은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서울은 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내년 전세가격은 경제성장률, 금리 등 경제변수와 수급 지수를 고려한 전망모형을 통해 전국 2.7%, 수도권 5.0%, 서울 4.0%, 지방 0.7% 상승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재 매매거래 감소와 함께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에도 감소할 것”이라며 “공급부족이 내년 전세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험에 따르면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세가격의 전국 순환변동값은 작년 10월 고점을 찍고 하강 추세를 이어가다 지난 6월 저점을 찍고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현재까지 마이너스를 유지하지만 하락폭은 축소되고 있다. 또 장기추세 곡선이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순환 주기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에 월세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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