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명수 홍문표 박영순 황운하 의원. [사진=충남일보 DB]
왼쪽부터 이명수 홍문표 박영순 황운하 의원. [사진=충남일보 DB]

[충남일보 김인철 한내국 기자] 4.10총선 목전에 대전 충남지역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이 현실화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반발 후폭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한 이들 현역 의원들이 향후 무소속 등 출마를 강행할 경우 여야간 정치지형에서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 4선)과 홍문표 의원(예산 홍성, 4선)이 총선 공천에 실패하며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 초선)도 공천에 반발,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의 공천에 반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명수.홍문표 의원은 당 중진으로 지역과 당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고 공천에 배제될 우려가 없는 '무난한 공천'을 예상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홍문표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선거법 위반 등 강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공천이 힘들어지자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이명수 의원은 하위 20%로 배정돼 불공정 공천을 항의했지만 공천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 홍문표 의원도 통보했다.

대전 중구에서는 황운하 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또 이은권 전 의원이 출마준비 중 전략지역으로 전환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반발하는 등 공천 과정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불출마 입장에서 "이번 총선이 새로운 미래와 국운이 판가름 나는 중요한 분수령이자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진정한 애국심 속에 한마음이 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동반자이며 공동운명체적인 절실한 인식 속에서 함께 최선의 힘과 지혜를 모으고 저 자신 또한 모든 힘을 보탤 것"이라며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아산시민들을 뵙고 인간적인 도의와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새로운 미래 합류선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사진=공동 취재]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새로운 미래 합류선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사진=공동 취재]

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미래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쉬지않고 일해 왔지만 작금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상대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저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은 자리에서 탈당의사를 전했음에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의 경선을 발표하는 등 전혀 의사를 존중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1인의 지배를 위한 사당으로 전락하고 방탄과 사욕을 위한 전체주의 집단으로 변질됐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래에 합류해 기대중 노무현 정심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참된민주정당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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