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인 소피와 남편 그리그는 '추방당한 숲'이라는 뜻의 '부아바니'(Bois Bannis)에 살고 있다. 서른이 채 되기 전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삶을 실험하기 위해 도시를 떠나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방의 외딴 산속으로 들어온 지도 60년이 돼 간다.여든 줄에 들어선 이들은 걷는 것조차 버거워져 좋아하던 하이킹도 호수에서의 수영도, 등산도 할 수 없다. 낮잠과 독서로 여생을 무력하게 보내던 이들 앞에 어느 날 목줄이 끊어진 양치기 개 한 마리가 갑자기 나타난다.누군가에게 심하게 학대당한, 가엾지만 생의 의지로 가득 찬 이 개에게
무릎은 일상생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로, 그만큼 무릎에 오는 관절염은 우리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강 문제 중 하나로, 연령과 상관없이 관절 기능 제한을 초래하는 만성적인 질병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무릎 관절염에 대해 유성선병원 정형외과센터 류승권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 부분에서 연골이 손상되거나 마모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통증과 함께 관절 기능의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 보통은 가장 큰 원인은 나이였으나, 최근 유전적 요소, 비만, 부상, 과거 관
이른바 '금욕주의'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스토아학파는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후 2세기까지 헬레니즘 시대에 활동한 그리스·로마 철학의 대표학파다.스토아학파는 인간의 행복은 정신과 영혼의 안정에 있으므로, 욕구와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올바른 삶의 방법이자 최고의 선이라고 여겼다.미국 오스틴 법학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2000년 전 스토아 철학자들이 내놓은 교훈을 12가지 키워드로 집약해 현대인의 삶에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강의하는 방식으로 엮었다.고통은 남들과의 비교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주변 사람의 평판에 집착하거나 외적인 요
#.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오르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특히 찌릿한 가슴 통증이 자주 반복된다면 협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협심증은 방치하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증상을 명확히 알아두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을 알리는 가장 큰 신호는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혈관이 좁아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
책은 2007년 국내에 처음 출간돼 당시 가파른 성장을 이룬 한국이 스스로를 경제·사회적 관점에서 되돌아보도록 함으로써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신경과 전문의이자 금융이론가, 역사가인 저자는 이번 개정판에서 영국의 산업혁명 등 오늘날 경제 성장과 사회적 풍요를 있게 한 출발점을 짚어보고 성장의 원천을 분석한다.또 국가별로 차별되는 성장의 단계와 쇠락의 원인을 진단하고, 미래 풍요의 흐름을 예측한다.18세기 초부터 급격한 경제적 번영을 시작한 국가들은 마르크스주의자의 주장처럼 식민지착취와 노예제가 절대적 동력이었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
[충남일보 노국철 기자] 2023년 계묘년 한 해를 돌아보고,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해넘이 해돋이 행사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서천군 서면 마량진항에서 열린다.서천 마량진항은 서해에 위치해 있지만 해넘이와 해돋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명소로, 매년 가족·친구들과 함께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유명하다.현장에서는 해넘이 해돋이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초청가수 공연, 새해맞이 불꽃쇼, 고구마·가래떡 구워먹기 체험, 소원등·소원패 달기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서 일부 여성이 성공해 대기업 CEO 자리에라도 오르면 '유리천장'을 뚫고 성공 신화를 썼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그만큼 여성들의 성공이 희소하다는 뜻이다. 바꿔말하면 대다수 요직은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뿐 아니다. 상당수 국가에서 남성들은 헤게모니를 틀어쥐고 있다.하지만 모든 남성이 대우받으며 살고 있는 건 아니다. 남성 안에도 다양한 '약자'가 있다. 현대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흐름에서 방치되고 '잔여물'이 돼 이제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고' 있는 '약한' 남성들이 있다.일본 작가
[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떠나보내고 희망찬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태안군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태안은 서해임에도 낙조 뿐만 아니라 바다 위 일출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관심을 끈다.태안군에서는 오는 31일 꽃지해수욕장에서 꽃지 해넘이 행사가, 다음날인 1월 1일 태안읍 백화산 해맞이 행사와 근흥면 연포 해맞이 행사가 각각 펼쳐진다. 이밖에 고남·원북·이원면의 주요 명소에서도 자체 해맞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서해안 3대 낙조 명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안면읍 꽃지해수
[충남일보 조서정 기자]성배순 시인이 『세종시 역사 인물에서 만난 나의 멘토』를 도서출판 심지에서 출간했다. 2004년 詩로여는세상 신인상과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는 그동안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문학적 성취를 이뤄왔다.이번 책에 삽화를 그린 이재연 작가는 그동안 초상화와 벽화 작업을 주로 진행했다. 그림책 『세종호수공원』과 『250살 시장에서 100살 과일을 찾아라』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현재는 네이버 센터에 근무하면서 주말에 작업실에서 그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번에 출간한 『세종시 역사 인물에서 만난 나의 멘토』
공립학교에선 똘똘하단 소리를 들으며 컸다. 그러나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진학해 보니 온통 괴물들만 모여 있었다. 세계 곳곳에서 온 동기들과 말을 섞어보니, 감히 자신이 끼어들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녀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들을 피하자."그녀, 린디 엘킨스탠턴은 미국 시골의 한 공립학교를 졸업했다. 세인트폴스쿨 등 명문 사립고교 출신들이 즐비한 곳에서 학업적·문화적 충격을 입학 첫해부터 느꼈다. 미적분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괴물들과 경쟁해 물리학을 공부할 순 없었다. 그녀는 지구대기행성과학부를 선택했다. 1980년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12월 마지막 주 연달아 관객들에게 피아노 선율을 선사한다.오는 28일 오후 7시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피아노리’의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가 어린이들을 위해 개최된다.‘PIANO+PLAY’ 의 뜻으로 음악을 즐기자는 의미의 ‘피아노리’는 매년 다채롭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과 소통 하고자 결성된 클래식 단체이다.이번 정기연주회 ‘피아노리와 함께하는 키즈콘서트’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기존 클래식 관람가인 8세 관람가에서 5세로 낮춰 더 많은 어린이가 공
[충남일보 조서정 기자] 가지 끝에 매달린잘 익은 가을 하나. 바알갛게 익었고나.서러운그대 가슴, 까치도 어찌지 못하는이 땅의고독 하나! -「잘 익은 가을 하나」 전문 이은봉 시인이 시조집 『잘 익은 가을 하나』를 동학사에서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잘 익은 가을 하나』는 『분청사기 파편들에 대한 단상』에 이어 출간된 두 번째 시조집이다.『잘 익은 가을 하나』는 그의 첫 번째 시조집 『분청사기 파편들에 대한 단상』과 함께 여러 면에서 기존의 시조를 갱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시조는 무엇보다 창으로 불리는 시조가 아니
미국도서상 수상 작가이자 '북극을 꿈꾸다'의 저자인 배리 로페즈가 마지막으로 남긴 에세이다.로페즈가 자기 죽음을 예감하며 편집한 이 책은 그가 2020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인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됐다. '자연주의 작가'로 불린 그는 55년간 80여개 나라를 여행하며 2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책에는 생전 로페즈를 사로잡은 주제가 집약됐다. 26편의 글은 대자연에 대한 경이로운 탐험기이자, 성적 학대를 당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회고록이며, 위기에 직면한 세상에 전하는 사랑 이야기다.유년기에 한 중년 남성에게서 당한 상처와 트라우마
#.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김 씨는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난다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학교로 향했다. 아이와 근처 소아과를 찾은 김 씨는 단순한 유행성 감기라는 진단을 받고 처방 약을 잘 챙겨 먹으면 금방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좀처럼 아이의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설사를 하는 증상을 보이자 다시 병원을 찾았다. 결국 검사를 진행한 뒤에야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최근 독감이 무섭게 번지고 있다.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대전시체육회는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호텔 ICC에서 ‘2023 대전 체육발전 유공자 시상 및 체육 가족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이장우 대전시장 등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회원, 회원종목단체장 등 400여 명의 체육 가족이 모여 올 한해 지역 체육을 되돌아보고 새해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는 금년도 사업성과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대전시에서 선정한 제26회 대전시 체육상을 수여했다. 또 시 체육회에서 임원 기부금 등으로 조성된 대전 체육발전기금을 전국대회 성적 우수자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대전시체육회는 지난 9월부터 다문화 가정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했으며, ‘2023 또바기 체육 돌봄 다(多)가치 교실 및 어울림 한마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또바기 체육돌봄 다(多)가치 교실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체육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또 다문화 가정과 이주 배경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 사업이다.올해 테니스(탄방초), 양궁(월평양궁장), 방송댄스(유성종합스포츠센터) 3개 종목을 9월부터 12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주관하는 사회공헌 사업인 ‘마케팅유스 6기’ 과정이 최근 열린 수료식을 끝으로 활동이 종료됐다고 21일 밝혔다.마케팅유스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스포츠 현장 실무‧실습 대외활동으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8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이번 기수에서는 10명의 인원이 수료를 마쳤으며, 현재 수료생 중 일부가 스포츠 협회, 구단, 마케팅 대행사 등 스포츠 관련 분야에 진출해 활약 중이다.마케팅유스 6기는 지난 2월 14일 발대식 이후 10개월에 걸쳐 홈경기 업무, 마케팅 회의,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집필에 참여해 발간한 '반짝반짝 빛나는 생도들의 청춘일기'가 발간돼 화제다.이번 신간은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입교해 정예 간호장교가 되기까지의 4년 과정을 생도들이 단계적으로 직접 기술하면서 생각과 성장 과정을 솔직한 모습으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해 나가는 젊은 청춘들의 삶의 기록을 생생하게 기록함으로써 한국 나이팅게일의 후예들인 이들의 도전과 성장기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청춘의 길잡이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이 책의 서문에는 “We will be th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1857~1929)의 저서 '유한계급론'은 그 시대의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1899년 출간된 이래 자본주의 사회를 풍자한 우화로 받아들여졌다.부를 과시하거나 허영심을 채우려는 부류들에 의해 제품의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느는 현상, 즉 '베블런 효과'도 유한계급론에서 처음 등장했다.경제학자인 옮긴이는 원문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고, 베블런의 생애에 대한 최신 연구를 풍부한 역주와 해설에 반영했다.책에 깔린 진화론의 역사적 맥락, 당시 경제학에 대한 베블런의 관점, 여성 참정권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대전에서 네 명 여성 작가들이 동양회화의 역사와 전통 안에서 현대적이고 분별 적인 감각을 종이의 ‘숨’과 비단의 ‘결’을 통해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1월 26일까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갤러리 고트빈에서 ’종이와 비단‘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펼친다.특히 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화 작가들로 한국화 전승에 대해 한뜻을 모은 김은희, 김도영, 성민우, 임서령 네명의 여성 작가들이 참여했다.‘종이와 비단’이라는 제목을 단 이번 전시는 종이와 비단에, 동양적인 재료와 기법으로 즉각적으로 다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