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국회기자단간담회에서 자신의 선거전략과 구상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국회기자단간담회에서 자신의 선거전략과 구상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10일 국회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선에 성공해 충남발전 중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가 매우 힘든 선거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이길 경우 3-4%차 이내에서 어렵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는 탄핵 정국 이후에 치러져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대선에서 졌고, 정당 지지율도 저희가 낮아 전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일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충남 시·군 현역 단체장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고, 저도 현직 도지사라는 점에서 기반이 확대됐고, 여론조사에 보이지 않는 ‘바닥 민심’을 무시할 순 없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양 후보는 또 “서울과 지역 선거는 다르다. 서울이 면적 상으로는 천안보다 적다. 그래서 서울은 한 번 바람이 불면 25개 구청이 한꺼번에 영향을 받지만, 지역은 그렇지 않다. 산도 넘고, 강도 넘어야 한다. 바람이 가다 막히기 때문에 어디를 막론하고 현역이 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 15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불출마와 공천에 실패한 5곳(당진, 홍성, 예산, 논산, 서천, 계룡) 민주당 소속은 7명(아산, 공주, 부여, 청양, 태안, 서산, 금산), 국민의힘은 2명(천안·보령)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정부 출범과 관련 양 지사는 이날 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에 축하와 함께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거 때는 반대편에 섰지만, 새 대통령과 정부가 잘해야 나라가 잘되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만큼 선거 때 증오심과 갈등이 심한 나라가 없다. 말로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 당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지방정부도 협조할 부분은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태흠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자신을 ‘밋밋하다’고 평가절하한 부분에는 격하게 반응했다.

양 후보는 “밋밋한 사람이 세종시 행정수도 사수를 위해 20일 넘게 단식 투쟁했겠나. 밋밋한 사람이 서슬 퍼런 박근혜 정부에서 소신 있는 발언을 했겠나. 밋밋한 사람이 우한교민 수용 때 지역민을 설득할 수 있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100만명 넘는 도민의 서명을 받았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선거로는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상대 후보가 주장하는 모든 공약들이 이미 제가 다 만들어 놓거나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일이라면 저를 따라올 사람 없을 것이며 도민들께서 이미 다 알고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지사는 이달 12일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필승 의지를 다지며 선거전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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