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정부와 군, 민간기업과 협력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소형 군용차량과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16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된 소형 수소 군용차량 및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 개발 사업에서 성능과 운용성 시험을 맡아 목표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이번 성과는 소음과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군용 모빌리티 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자연이 참여한 소형 수소 군용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400km 후반대 주행이 가능해 2016년 미 육군이 개발한 수소 군용차(ZH2)보다 두 배 이상 긴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디젤 엔진 차량 대비 열과 소음이 크게 줄었고 저속에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험준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은 상용화를 위한 시험평가 및 검증을 진행 중이며 규제샌드박스 특례 허용 시 군 부대 내에서 수소 충전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군용 장비뿐 아니라 향후 민수 부문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진종욱 한자연 원장은 “한자연이 축적한 수소차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기반 군용 모빌리티 개발을 적극 지원해왔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의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민·군 협력을 강화해 미래 K-방산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자연은 지난 6월 육군과 ‘이동형 수소연료 발전기 및 수소공급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 기반 국방 모빌리티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