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공사가 최근 명지의료재단과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종합병원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충남개발공사가 최근 명지의료재단과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종합병원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개발공사가 최근 명지의료재단과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내 3만㎡ 규모의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숙원 사업인 종합병원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명지의료재단(재단)이 어떤 병원인지, 내포신도시에 어떤 규모와 시설을 갖춘 병원을 건립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전경.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전경.

재단에 따르면 명지의료재단은 경기도 고양시에 650병상 규모의 명지병원 본원과 충북 제천에 각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제천 명지병원), 요양병원(청풍호노인사랑병원), 경기도 파주의 LGD부속의원, 인천국제공항의 명지공항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병상 수가 1050병상 규모, 직원 수가 총 2600여 명에 달한다.

의원, 요양병원, 종합병원을 포함하는 통합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혁신적인 병원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명지병원 본원은 경기 북서부 권역의 최종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해 25개 병원만 가능하다는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심장센터를 비롯해 중증 뇌혈관센터, 간 이식과 신장 이식을 시행하는 장기이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감염병 거점병원으로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과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등을 운영하며 일반 환자들의 진료에도 차질을 빚지 않은 ‘듀얼트랙 헬스케어시스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감염병 대응 선도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양대학교 교육협력 병원이기도 한 명지병원의 소속 의사들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교수 및 임상 교수 신분이다. 협력병원은 사실상 대학병원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명지병원은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교육협력병원으로, 의대 수련병원 시스템을 갖춘지 30여 년이 됐다. 관동대에 이어 서남대 의과대학 교육협력병원을 거쳐 현재는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으로 의과대학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병원 시스템이다.

명지병원 진료시스템의 우수성은 의료 수준으로 반영돼 2020년 보건복지부 의료질평가에서 전국 종합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높은 의료서비스 수준을 유지해 2021년 의료질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세 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응급의료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보건 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광역치매센터와 서울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경기북서부해바라기센터,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등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을 위탁 운영하며 민간병원 중 대표적인 공공보건 의료에 참여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내포신도시에 500병상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성과 예산, 청양, 서산, 태안, 보령 등 충남 서부권역의 취약한 중증 의료기반을 감안해 지역 병의원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중증 및 응급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와 중증 심뇌혈관센터 등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을 설립할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토지 취득이 완료된 이후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 등과 병원 건립에 관한 인·허가를 비롯한 제반 행정지원 관련 세부 협의를 거쳐 내포신도시에 건립할 병원의 규모와 전략, 개원 시기 등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종합병원 유치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응급 시 천안·대전이나 수도권 등 타 지역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도민들의 불편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병원 건립을 위한 사업제안서 접수 및 검증 등의 절차를 이행해 상반기 중에는 정식으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충남혁신도시의 환황해권 중심 도약과 정주여건 개선, 홍성·예산 지역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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