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28일 청주에서 열린 올해 감염병관리 콘퍼런스에서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질병관리청장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표창은 전국 시․도의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 운영 실적을 종합 평가한 결과로, 대전시가 구축해 온 촘촘한 감시망과 체계적 분석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원은 산업단지․대학가·외국인 밀집 지역 등 지역별 생활권 특성과 감염 위험요인을 반영해 6곳(총 7개 지점)의 감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지점은 대전시시설관리공단 하수처리장 2개 지점, 둔산침사지, 화암중계펌프장, 대덕테크노밸리중계펌프장, 신성동, 온천2동이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과학 기반 감시체계로 신뢰성과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다.
각 지점에서 채취한 하수 시료는 코로나19,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항생제내성균(CRE) 등 주요 감염병 병원체의 농도 변화를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원은 지난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시를 수행해 왔으며, 그 결과를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시민에게 공개해 지역사회가 감염병 동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는 기존 임상환자 중심의 전수감시를 보완하는 감시 기법으로, 생활하수의 바이러스 농도 변화를 통해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국가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정태영 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대전시가 추진해 온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체계의 전문성과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감시 범위를 넓히고 분석 정확도를 더욱 강화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과학적 조기경보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