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김준기 기자] 충남 청양군이 지역의 정신적 뿌리이자 충의의 상징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리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시범운영 예정인 면암최익현기념관에서 역사·철학적 가치를 재해석하고 미래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운영하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추진하고 지난 11월 28일 최종보고회를 열어 사업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군 관계자와 전문가, 용역 수행기관,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면암 최익현 선생과 선비문화를 주제로 한 7종 교육·체험프로그램과 기념관 MI(통합 이미지)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대상별·운영별 특성을 고려해 구성됐다. 문제 해결형 ‘임금님의 비밀편지를 해독하라’, 창작형 ‘면암의 등불-꺼지지 않는 선비의 등불’, 인문학 프로그램 ‘면암의 정원-나를 가꾸는 작은 철학의 시간’ 등 대상별 특화 프로그램 7종으로 구성됐으며, 각 프로그램에 맞춘 교구재도 함께 제작됐다.
기념관 MI는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불리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익현 선생의 호(號)인 ‘면암(勉菴)’ 편액의 한자를 차용한 심벌, 선생의 친필 서체를 반영한 로고, 유물과 고택의 색감을 기반으로 한 전용 색채 체계를 통해 기념관의 정체성과 지역성,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차별성을 시각적으로 통합해 표현했다.
군은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프로그램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6년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면암최익현기념관은 청양의 정신적 뿌리인 최익현 선생의 선비정신과 충의사상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양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168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며, 시설 명칭은 ‘면암최익현기념관’으로 확정됐다. 조성지는 청양군 목면 송암리 모덕사 일원으로 ▲면암관(전시실) ▲별별곳(교육체험실) ▲존심루(누각) ▲고요헌(숙박동)과 조경 ▲각종 기반시설이 포함된다. 면암 최익현 선생을 전면에 내세운 국내 최초의 전문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역사적 의의가 크며, 건축 준공식은 오는 12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