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가 산업단지 4곳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535만평 개발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4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공개와 함께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대전은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통한 일류경제 도시를 실현 중”이라며 “2030년까지 총 22곳 535만평에 달하는 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의 산업단지 535만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평으로 순항 중이며, 신규산단 48만평이 공개되면서 총 353만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사업대상지 서측 낙후 지역을 포함한 약 20만평 규모로 확장하는 내용으로, 확장 구역엔 주거와 문화·생활시설을 배치해 정주·여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는 당초 계획대로 산업과 연구 기능 중심의 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 시장은 “원촌지구는 지난해 기회발전특구·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지역"이라며 "카이스트-머크 공동 R&D센터, 암정복 실증병원, 지식산업센터 등 핵심 연구·의료 인프라를 배치해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규 산업단지 예정지는 유성구 대동보건진료소 일원 대동지구(96만7000㎡, 30만평), 유성JC 일원 송림지구(23만1000㎡, 7만평), 동구 산내 JC 일원 대별지구(23만4000㎡, 7만평), 대덕구 국방기술품질원 일원 신일지구(13만5000㎡, 4만평)다.

유성구 대동지구엔 대전 북부 외곽의 위치적 특성을 고려해 핵과학, 핵융합, 양자 등 안보 기술 중심의 과학 연구와 실증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지역 교통 여건 개선과 물류 이동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산업단지 진입도로(1.13km, 4차로) 개설도 병행 추진한다.
유성JC 일원 송림지구엔 인근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인 하기지구와 안산 국방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국방·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로 구축한다.
동구 대별지구엔 인근 남대전 종합 물류 단지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전자·전기 등 제조산업과 출판·방송·통신 등 지식정보 서비스 산업을 균형 있게 육성하기 위한 산업단지가 될 전망이다.
또 산업단지 조성지와 접해 도시개발사업이 병행 추진될 예정으로 일자리 창출과 직·주·락이 어우러진 정주 환경도 함께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와 동서 균형 발전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
대덕구 신일지구엔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뢰성연구센터와 연계한 국방과학 연구 성과 실증과 소부장 제조 등 지역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인접한 지수체육공원과 주변 풍부한 녹지공간을 연계해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체육활동이 가능한 도심 속 쾌적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해당 지역에 신규 산단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사전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공개한 신규 산업단지 조성 완료 후엔 생산유발효과 397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736억 원, 고용유발효과 2915명의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시는 신규 산단 조성 예정지 계획 발표와 함께 5개 지구(231만1000㎡, 68만평)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한다.
개발행위허가 제한 조치는 산단 조성 예정지의 난개발과 투기 방지를 통해 체계적인 산단 조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지구에서 건축물의 건축과 공작물 설치, 토지형질 변경 등 행위가 제한된다.
이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5곳 101만평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17곳 434만평의 신규 산단을 순차적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대전 경제발전을 위한 6대 핵심 전략산업과 미래 신산업 집중육성을 위해 신규 산단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신규 산단 조성 예정지를 포함한 산업단지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