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이 2021년 굴뚝자동측정기(TMS) 설치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에서 7년 연속 전국 1위의 불명예에 올랐다.

최근 한국환경공단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8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1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공개한 결과 전국의 총 배출량은 19만1825톤에 달했다.

충남은 약 3만4200톤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배출량의 17.83%나 되는 많은 양이다.

지난 2020년 배출량인 3만6693톤 보다는 6.98%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2015년 이후 7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지역이라는 오명은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충남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이유는 석탄 때문이다. 충남에는 현대제철, 당진화력, 보령화력(신보령 포함), 태안화력, 신서천화력 등의 사업장이 석탄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배출한 오염물질은 작년 한 해 2만6306톤으로, 충남 총 배출량의 약 76.91%에 이른다. 발전업의 탈석탄 뿐만 아니라 제철공정의 빠른 그린수소 환원제철 공정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이유다.

대기오염배출량 전국 지자체 순위에서도 충남의 2개 시·군이 10위권 내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위 광양시, 2위 단양군에 이어 3위 당진시, 9위 태안군으로 파악됐다.

충남환경연합 관계자는 “석탄사용 사업장의 대기오염 배출과 온실가스 배출은 동전의 양면과 다름없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석탄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뿐 아니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탈탄소사회로의 전환, 탈석탄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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