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사진=직방)
2025년 10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사진=직방)

[충남일보 김현수 기자]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충청권은 전월(1849세대) 대비 대폭 감소한 584세대만 입주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충남 천안롯데캐슬더두정 584세대 한 개 단지로 인근지역인 대전과 세종, 충북에는 입주 물량이 없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232세대로 9월(1만 916세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수도권 입주물량은 다소 적다. 10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1128세대로 전월(5395세대) 대비 79% 감소하며 2015년 5월(1104세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서울(46세대), 경기(742세대), 인천(340세대) 모두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경기지역에서 신규 택지지구 입주가 줄며 수도권 전체 입주물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 입주물량은 증가한다. 10월 지방 입주물량은 9104세대로, 전월(5521세대) 대비 65% 늘어난다. 특히 경북(3672세대), 강원(2368세대)에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두 지역의 입주물량이 지방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부산(886세대), 대구(781세대), 충남(584세대), 전북(569세대) 등지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수도권은 총 4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울은 신길동 일대 소규모 단지, 경기와 인천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대방역여의도더로드캐슬(46세대)이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철1호선 대방역 초역세권으로 지난 8월 청약을 진행한 후분양 단지다. 경기는 2개 단지가 입주한다. 의왕시 고천동에서 의왕고천지구대방디에트르센트럴B1BL(492세대)와 남양주시 화도읍 빌리브센트하이(250세대)가 입주를 준비중이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인천작전에피트(340세대)가 10월 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경북(3672세대), 강원(2368세대), 부산(886세대), 대구(781세대), 충남(584세대), 전북(569세대), 전남(244세대) 순으로 총 12개 단지가 입주한다. 경북은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환호공원1,2블록이 입주한다. 1블록이 1590세대, 2블록이 1404세대로 포항 최대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돼 분양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강원은 춘천시 소양로2가 더샵소양스타리버 1039세대, 강릉시 교통 강릉역경남아너스빌더센트로 45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 886세대가, 대구는 동구 신천동 더팰리스트데시앙 418세대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한 지 2주가 지났다. 이번 공급 대책에는 2030년까지 총 135만 가구를 신규 착공하고, 매년 약 11만 가구의 새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특히 기존에는 인허가 기준으로 공급 물량을 관리해왔지만, 앞으로는 착공 기준으로 공급 관리를 전환해 공급 시차를 줄이겠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착공에서 입주까지는 평균 3~5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단기보다는 중장기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주택 공급은 속도전이라는 인식 아래 전방위적 역량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공공주택 공급 점검회의를 열어 실행력을 구체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컨설팅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실무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공사비 급등, 안전 규제 강화, 분양가 심사 등 변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공급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장의 추이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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