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박진석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추정 사고와 관련, 대전시민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태원 사고와 관련 신고 접수는 100여건, 위치 추적 건수는 5건이다. 이 가운데 대전 거주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3명이 사망했으며, 20대 여성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위치 파악 및 안내를 위해 실종자 접수센터(119 종합상황실)를 설치하고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와 더불어 대전시민 피해자와 가족 지원을 위한 T/F팀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이거나 개최 예정인 지역 축제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 축제를 전면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지역축제 긴급 점검을 언급하면서다.
현재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각종 행사나 축제, 공연 등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예정 중인 축제와 행사도 많은 상황이다.
다만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설정,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축제를 강행하기도 준비해온 축제를 중단하거나 취소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국가 애도 기간 지정에 맞춰 지역축제 최소화 및 계획 조정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희생자 중 대전시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시장으로서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대전시도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 부상을 당하신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29일 오후 10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는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이태원 참사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며,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