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단상
    일요일 아침에서야 비는 잠시 잦아들었다.
    6월의 아침은 온통 축축하다.
    짙은 황톳빛에 차여 흐르는 금강물 그리고 곰나루
    산안개와 강안개가 뒤섞인 탓인가
    뿌연 안개로 도심은 갇혔다 이제 막 벗어난다.
    오감을 자극하는 솔숲에 짙은 녹음의 6월,
    공기는 신선하고 상쾌하기 그지없다.
    창공을 솟구쳐 굽어 보면
    구름 아래 시간은 아직 이른 아침
    햇살이 구름에 갇혀 이따금씩
    그 모습 드러냈는가 싶은면 곧 감춘다.
    우드볼 때리는 소리가 솔숲에 걸렸다가
    곰사당까지 날아가 툭툭 떨어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