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구분된다. 서류형은 학생부 등 제출 서류만으로 종합평가를 진행하고, 면접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거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선호도가 높은 대학 상당수가 두 전형을 모두 운영하고 있으므로, 각 전형 방식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올해 수시에서 보다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진학사가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유형별 특징을 정리해 봤다.

▲ 서류형과 면접형, 모두 운영하는 대학은?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서류형으로만 운영해 왔지만 올해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을 신설해 206명을 선발한다. 서류형과 다르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수능 이후에 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서울 지역 선호도 높은 11개 대학 중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형과 면접형을 모두 운영한다.

대학이 주력으로 삼는 전형은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서류형의 선발인원이 많지만 서울시립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면접형의 선발인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즉 같은 서류형, 면접형이라고 하더라도 대학별로 운영 비중과 특징이 달라, 지원 전략에 따라 합격 가능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학년도 서울 지역 학생부종합 이원화(서류형/면접형) 모집 현황. (자료제공=진학사)
2026학년도 서울 지역 학생부종합 이원화(서류형/면접형) 모집 현황. (자료제공=진학사)

▲ 서류형 vs 면접형, 어느 전형이 유리할까?

-수능최저 여부

서류형과 면접형은 단순히 면접 실시 유무만 다른 것이 아니다. 우선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에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서류형인 학업우수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만, 면접형인 계열적합전형에는 최저를 두지 않는다. 이화여대와 한양대 역시 전형에 따라 최저 적용 여부가 다르다. 따라서 희망 전형에 수능최저기준이 설정돼 있다면 지원자는 무엇보다 먼저 이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학생부에서 드러나는 지원자의 역량이 우수하더라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가 요소별 반영비율 차이

또한 많은 대학이 서류형과 면접형의 서류 평가 요소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설정해, 전형 취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는 서류형에서 학업역량의 비중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중앙대 CAU융합형인재전형은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로 학업역량 중심으로 평가하지만, CAU탐구형인재전형은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10%로 진로역량을 더 중요시한다. 이 밖에도 고려대, 광운대, 명지대, 서울여대, 세종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이 서류형에서 학업역량 반영비율을 높게 두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대학별 평가 요소의 비중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학생부가 어느 전형에서 더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따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 이원화(서류형/면접형) 평가 방법(일부 대학). (자료제공=진학사)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 이원화(서류형/면접형) 평가 방법(일부 대학). (자료제공=진학사)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서류형과 면접형 중 어디가 더 유리한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대학별 전형 취지와 평가 요소를 꼼꼼히 확인하고, 내 강점이 드러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합격에 가장 가까운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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