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이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23일까지 기획전 ‘꼴라주-이응노의 파리 실험실’을 선보인다.(사진제공=이응노미술관)
이응노미술관이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23일까지 기획전 ‘꼴라주-이응노의 파리 실험실’을 선보인다.(사진제공=이응노미술관)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이응노미술관이 기획전 ‘꼴라주-이응노의 파리 실험실’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는 이응노의 1960~70년대 종이 꼴라주 작품만을 선별해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로, 2001년 서울 이응노미술관 ‘60년대 이응노 꼴라주’ 전 이후 24년 만에 마련되는 꼴라주 전시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960년대 파리 시절에 제작된 작품은 ‘질감의 탐색’을 주제로, 프랑스 앵포르멜 회화의 영향을 받아 한지·신문·잡지 등 종이를 활용해 거친 표면 질감을 구현한 양식을 보여준다.

1970년대 이후 작품은 ‘재료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솜·직물 등 새로운 재료를 도입하며 꼴라주의 범주를 넓힌 시도를 조명한다.

또한 프랑스 작가 장-피에르 팡스망과 끌로드 비알라의 회화는 이응노의 꼴라주를 동시대 ‘쉬포르/쉬르파스’ 미술운동의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시몬 한타이의 추상 회화도 함께 소개돼 당시 프랑스 미술계와의 교차점을 살펴볼 수 있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이응노 추상 창작의 모태가 된 꼴라주 작품을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그의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추상을 통해 한국 근현대 회화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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