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대전의 도시경쟁력과 삶의 만족도가 타 시·도 대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고용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등은 낮게 나타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의 '2025 23개 지표로 본 대전의 도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전 도시경쟁력 지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도시경쟁력 종합 순위가 3년간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삶의 만족도 역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대전의 삶의 만족도는 47.2%에 달했고, 다음으로는 충남(47.0%)이 뒤를 이었다. 전국 삶의 만족도(40.1%)와 비교하면 대전이 7.1%p 높았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비중도 눈에 띄었다. 전국의 경향과 같이 감소 추세가 나타났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대전 청년 경제활동인구 수는 -0.9%의 연평균성장률을, 전체 경제활동인구 수는 0.3%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였다.
고학력 경제활동인구 비중도 높았다. 2024년 기준 17개 시·도 중 9위였으며, 대전의 고학력경제활동 비중은(58.5%)은 세종(70.6%), 서울(63.6%)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23년 대전의 1인당 지역총소득(명목)은 4098만 원으로 전국 평균(4731만 원)을 하회했다. 반면 서울(6599만 원), 울산(6058만 원), 충남(4984만 원), 경기(4790만 원)는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실업률은 2024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고, 전국 평균(2.8%)을 상회했다. 특히 6대 광역시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했는데, 울산(3.7%), 대구(3.4%), 인천(3.3%), 대전·광주(3.0%), 부산(3.0%) 순이었다.
고용률은 2024년 60.6%로, 6대 광역시 중 인천(63.5%) 다음으로 높았으나 전국 평균(62.7%)보다는 낮았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13년 47.8%에서 2024년 54.1%로 6.3%p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56.3%)보다 다소 낮았다. 지난해 기준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연구원은 "대전의 경제적 역량은 경제성장률과 고학력 비중, 청년 비중 요인에서 타 시도 대비 준수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등은 미흡하다"며 "경제 성장을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적 고도화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정주 매력도 강점을 기반으로 한 고용 창출 등 취약 요인에 대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