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재)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이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활동을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파리 마레 지구 오르-샹 갤러리(Galerie Hors-Champs)에서 열리고 개막식은 16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전시 제목은 ‘네 손가락, 모래로 된 내 나침반 Tes doigts, mes boussoles de sable’이며 기획은 입주작가와 함께 활동 중인 박정선 레지던스 매니저가 맡았다.
올해 입주작가로 선정된 이강욱, 박효정, 이시온은 파리 인근 보-쉬르-센(Vaux-sur-Seine)에 위치한 ‘이응노 아틀리에’에서 3개월간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기간 제작한 신작이 공개된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낯선 환경 속에서 창작의 경계를 확장했다.
이강욱은 기존 작업의 인용 방식을 더욱 응축·정제하는 방안을 탐구했고 박효정은 자기 내면의 감각을 넘어 타인의 감각을 포괄하는 새로운 팔레트를 실험했다. 이시온은 유럽의 자연환경을 관찰하며 개별 생명의 위치를 사유하고 이를 시각 언어로 풀어냈다.
이응노미술관 이갑재 관장은 “파리 주요 갤러리들이 밀집한 마레 지구에서 지역 작가들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이응노레지던스는 2022년부터 현지 전시를 이어오며 프랑스 미술계와 교류를 확대하고 있고 올해는 마레 지구 갤러리와 협력해 입주작가들이 국제적 시각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