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일보 심영운 기자] 대전시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이 유럽 4개국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펼쳐진 무대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스웨덴 스톡홀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도르트문트 등 5개 도시에서 국악의 매력을 전하며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자그레브와 사라예보에선 춘앵전·거문고산조·호남검무·부채춤·판굿 등 전통 가무악 중심 프로그램으로 현지인과 교민들에게 한국 전통의 흥과 멋을 전했다. 스웨덴과 독일 무대에선 생황 협주곡 ‘환상적’, 창작 국악관현악 ‘꿈의 전설’, ‘아리랑 랩소디’ 등 현대적 감각의 작품이 큰 호응을 얻으며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공연은 외교부 공모사업 선정과 주재국 대사관 초청으로 진행돼 한국문화의 외교적 가치와 국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시는 한 현지 관람객이 “한국의 아름다운 공연을 감상하며 한국의 순수함, 힘과 감정, 차분함과 절제된 움직임, 독창적인 악기들과 강렬한 보컬이 남긴 여운은 깊은 인상으로 다가왔다”며 “오천년에 걸친 전통과 문화를 이어 온 한국음악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는 또 한 한국 교민이 “국악기의 아름다운 음색이 공연장을 가득 채워지니 우리의 마음이 벅차올랐다”면서 “아리랑 선율이 흘러 나올땐 감동의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며 멋진 공연을 선물해 준 공연단에 감사를 표했다고 소개했다.
전일홍 문화예술관광국장은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국악으로 유럽 관객을 사로잡은 이번 순회공연은 K-국악 세계화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대전시가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 진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