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희망인재 발대식 현장. (사진제공=대전교육청)
대전희망인재 발대식 현장. (사진제공=대전교육청)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대전교육청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의 핵심 인재로 키우기 위한 ‘대전교육발전특구 대전희망인재’ 사업을 본격 시동했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이 프로젝트는 교육청-시-직업계고-대학-기업이 하나의 거버넌스를 구성해 인재 양성부터 취업, 정착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혁신 모델이다.

대전희망인재 참가자들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청소년 노동권익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대전희망인재 참가자들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청소년 노동권익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 지역 소멸 위기 ‘인재 양성으로 돌파’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심화로 지방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전교육청은 지역 특화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에 나섰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대전에 정착해 지역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2월 대전시와 공동으로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됐으며, 2026년 12월까지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이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기업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전희망인재 참가자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지역 기업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전희망인재 참가자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 5개 기관 협업해 ‘정주형 인재’ 양성

대전희망인재 사업의 핵심은 교육청, 대전시, 직업계고, 대학,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지역 거버넌스 체계다. 이들은 대전의 4대 핵심 전략산업(우주·바이오·나노·국방)을 비롯한 지역 특화 산업에 필요한 초·중급 숙련기술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대전교육청은 단위 학교의 학과 개편을 지원해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취업 지원을 위한 소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중학생 대상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직업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며 직업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직업계고 학생들이 역량을 갖춘 초·중급 숙련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은 현장 실무 중심으로 재편됐다. 현장 전문가의 직접 지도,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실습, 산업체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 취업 준비를 넘어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춘 숙련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적응력향상캠프 프로그램 운영 모습. (사진제공=대전교육청)
기업적응력향상캠프 프로그램 운영 모습. (사진제공=대전교육청)

▲ 59명 예비 인재 “대전 발전 선도하겠다”

지난 6월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열린 ‘2025년 대전희망인재 발대식’에는 대전 지역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 대전희망인재 59명과 교육청, 시청, 시의회, 유관 기관,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선정된 학생들은 대전희망인재 단복과 뱃지를 수여받고 선서식을 통해 “대전을 사랑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 정주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예비 대전희망인재로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미래 역량 개발과 진로 설계를 위한 캠프, 기업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지역 우수기업 탐방, 지역사랑 마인드 제고를 위한 문화 체험, 개인별 맞춤 취업 매칭 활동 등 포괄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그리고 대전 지역 우수 협약기업에 취업하면 최종 대전희망인재로 선정되며, 취업 후에도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다양한 지원책이 제공될 예정이다.

대전희망인재 참가자들이 씨에이치씨랩 대표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대전희망인재 참가자들이 씨에이치씨랩 대표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전교육청)

▲ 취업 후 지속 지원 체계 구축 계획

대전교육청은 대전희망인재 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대전희망인재 추진단을 통해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기업 지원 방안, 학생 및 졸업생 지원방안,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대전희망인재 사업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대전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5개 기관의 유기적 협력과 취업 후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통해 지역 발전과 개인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기업도 다양한 지원을 받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인재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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